Bioethics

   황우석 박사님을 통해서 야기된 생명공학에 관한 관심은 생명공학이라는 과학적 이기가 가져다 준 편선에 대한 바른 기준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주었다.  구체적인 사례들로 둘러 싸인 우리에게 바른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과 토론은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그리고 강의실 곳곳에서 접할 수 있다. 

    저자는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본서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원주의화된 사회에서 의무론적인 윤리의 입장에서 접근한 저자의 관점을 모두가 공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출발하였기에 편향(biased)되거나 편협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금물이다. 본 서 전체를 통하여 저자의 논리가 세련되지 못하였거나 논리적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기우였음을 두 번째 장이 넘어가기 전에 깨닫게 한다. 1장에서 제시하는 Christian vision은 기독교적인 사고와 페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절대적인 선의 선재함을 근간으로 의무론적으로 생명의 중요성과 인간됨을 지닌 인간의 정의를 제시한다. 이러한 저자의 정의는 3장(Abortion)에서 부터 진행하는 case에 대한 기준(Criteria)으로 작용한다.  생명이 경시되고 개발적인 논리가 보존의 논리를 압도하는 지금의 세대에서 저자의 관점이 신선하고 묵상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저자의 관점이 현실에서 현현된다면 이는 많은 비용과 함께 불편함도 수반할 것이다. 그러하기에 저자의 관점이 더욱 갑지고 공감할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

    본 서는 개인이 홀로 읽기보다는 여러 사람과 함께 읽고 토론의 장에서 논의 되었으면 한다. 본 서의 주제가 사회적인 논점을 많이 다루기에 토론의 가치가 있다는 효용적인 관점에서도 그러하거니와 본 서의 영어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도 한 이유이다. 저자는 본서의 장마다 제목을 제시하고 각 단위마다 소제목을 통하여 저자의 관점을 암시한다. 저자가 왜 이러한 소제목을 붙였는지는 책의 논리적 흐름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clue)를 제공한다. 저자의 관점이 직설적으로 드러난 것도 많이 있으나 특별히 이해의 근간이 되는 1장과 2장은 저자의 관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러한 작업이 혼자 읽어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토론을 통하여 보다 정확하게 저자의 함의에 접근한다면, 가벼운 비판보다는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 자기만의 기준이 본 서를 통해서 정립되리라 여긴다.

    부디 즐거운 사색에 동참하는 기쁨을 많은 독자들이 누리기를 희망한다.                  Hit the Bioeth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