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중국 우수 그림책

대만 최우수 아동 도서상

대만 문화부 선정 올해의 베스트 그림책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선정. 대만의 가장 독창적인 아동도서

 

화려한 타이틀과 함께 웅진주니어에서 따뜻하게 출판된 책이예요.

제목에서 보는것 처럼 시각장애우에 관한 이야기 지요.

 

시각 장애우에 대한 막연한 동정심이나 안타까움이 아닌 우리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공존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예요.

한 페이지 빼고는 책 전체가 검정/흰색이라 아이들에게는 좀 독특하고 단조롭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히려 흑/백의 조화가 더 화려하게 느껴지는 책이랍니다.

 

 

보이지 않는 한 아이가 집을 나서서 공원까지 가는데 가는 길에서 만나는 상황들 그리고 아이의 감정변화들을

우리 아이가 책을 따라 읽어 가면서 느낄수 있는 감성적인 책이예요.

 

처음 읽을때 취침등 아래서 베드타임 스토리로 읽어 주었었는데. 흑백 그림책이라 두 아이들이 눈을 가리며 무섭다고 했는데

곧. "아이가 안보여서 어떻게 해요"  "안 보이는데 계단은 어떻게 내려가요?" 하며 주인공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가는동안 아이의 마음이 두렵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고, 귀에 들리는 여러가지 소음들이 떨리고

아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어요. 함께 읽으면서 취침등 아래서 읽어서 그런지 저까지 그냥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꽈당 부딪치기도하고 아이 스스로 터득한 길에서 걷는법들.. 우리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자연스럽고 편하고 일상적으로 생각했던 일들이

시각장애우 친구에게는 너무도 어렵고 떨리는 일이라는걸 함께 생각해 보았답니다.

 

그러다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요. 시각장애우 아이는 공원에 가게됩니다.

양쪽으로 손이 그려진... 플랩북을 길게 펼치면.. 공원의 모습이 올컬러로 화려하게 펼쳐지지요.

 

우린 책을 읽다가 정말 아이들과 환호성을 질렀고. 저는 눈물이 찔끔 났답니다.

가을이라 소녀 감성이 돌아온 것일까요? 그냥 내 아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 아이의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아이가 이 세상에 부딪치며 살때 얼마나 두렵고 아플까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군요.

 

우리 아이들도 책을 통해 잠시나마 보이는것의 소중함. 그리고 보이지 않는 친구들에 대한 이해 배려를 함께 느꼈으리라 생각해요.

 

이 책이 끝까지 따뜻했던것.. 생각지 않게 뒷표지에 들어있던

"시각 장애인을 어떻게 도울수 있는지 더 자세히 알아보아요"

시각 장애우에 대한 소개 리플렛과 그리고 점자 책갈피 랍니다.

점자 라는 것을 처음 느껴본 우리 아이들. 고사리 같은 검지로 점자를 만져보며 참 신기해 했어요.

이게 무슨말을 뜻하는 지는 알수 없었지만. 참 끝까지 따뜻한 책이라는 걸 느꼈어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가 시각장애인을 시각장애우로 표현을 바꾸었다고 알고 있는데..

책에 시각장애인이라고 되어있어서 좀 서운 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점자 책갈피 왠지 좋은말이 써져 있을것 같은데.. 그 뜻을 표시해 두었다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