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당일 인터파크를 통해서 구입하고 받아본 이 책.

정치인으로서의 유시민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으나

작가로서, 논객으로서의 유시민으로서는 광팬이었기 때문에 출간 하자마자 구입하는데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주제가 최근 여기저기서 시끄러운 NLL을 직접 다룬 책이라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이것저것 바쁘다는 핑계로 뉴스를 등지고 살다보니 NLL이라는 문제가 얼마나 민감하고 시끄러운지는 뉴스 속 인물들의 언성 높임으로 눈치는 챌 수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일 때문에 대화록을 까야된다 말아야된다 난리가 나고 있는지 알 수 가 없었죠.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이 책은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비록 작가가 노무현 전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이 이 문제에 있어서 반노진영에 대해서는 마이너스적 요소가 될 수 있으리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어조는 내내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여러가지 근거를 가지고 반대쪽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구성을 펴고 있기 때문에 반대 입장을 지니신 분들도 자신의 논리를 다시 생각해 보는데 좋은 기회가 될 만한 책입니다.

저자 스스로가 이 책을 읽기 전에 대화록을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있는데 확실히 자신이 직접 대화록을 독해해보려고 노력을 한 뒤에 과외선생님의 해설을 듣는 기분으로 이 책을 접하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독특한 화법 때문에 잘 읽히지 않았던 맥락이 이해되고, 왜 이장면에서 이런 대화가 이루어지고 배석자들이 웃는지를 여기저기 숨겨져있는 행간을 읽어내려가주는 유시민의 능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검찰 수사가 아직 남은 상황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는 많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