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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멸치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

오랜만에 읽은 책입니다. 그리고 오랜만의 리뷰작성이기도하네요.

그동안 뉴욕에 다녀오고 육아 등등으로 소홀했던 독서를 차근차근 다시 시작하려고합니다.

그리하여 펼친 책 멸치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 입니다.

(3개월전 쯤 부키출판사로부터 이벤트로 받은 책이었습니다. 조금늦은 리뷰라 죄송하네요. 좋은책 감사합니다.)

표지의 멸치의 눈이 동글동글 선해서 였는지, 혹은 제목이 흥미로웠던지 읽고싶은 책이었습니다.

흔히 기억을 못하거나 바보같음을 말하는 멸치 대가리라고 하는데 그런 멸치에게 블랙박스가 있다니?

흥미를 가지며책을 펼쳤습니다.

흔히 자연과학(?)쪽의 책은 지루하거나 학명을 운운하며 교과서를 읽는 듯한 책들이 있는데,

이 책은 일상생활 흔히 식탁에 올라오는 어류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특징들을 아빠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듣듯 읽혀져 나간다.

1월부터 12월의 각 장에는 명태,아귀, 숭어,멸치,고등어 등등의 16종의 어류의 유래 ,생태 그리고 맛있게 먹는 법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고 나면 꼭 배가고프거나 그 날 읽은 물고기가 먹고 싶어질 때도 있었다.

요즘은 일본의 영향으로 해산물의 섭취를 자제중이라 아쉽지만은,,

1월은 명태에 관한 이야기이다.

명태는 흔히 볼 수 있는 어류라생각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어획량이 0 이란다. 요즘 우리 식탁에 오르는 명태는

러시아나 태평양이 원산지라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상식적이지만 게맛살이 명태살이라는 조금은 놀라운 이야기도 읽으면서 첫 장을 시작하였다.

생선의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도 적 혀 있다. 그리고 명태를 처음 잡은 사람의 성이 '태'자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명태를 부를 때 마다 그 사람을 부르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명태의 이름에 이런 유래가 있다니~

이렇게 읽어가기 시작한 책은 금방금방 재밌게읽혀졌다.

그리고 마지막즘 해운대의 명태국 맛집이 나와있어서 반가웠다.

얼마전 놀러가서 친구들과 시원하게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숭어에게 배꼽(?)이 있다는 사실~

일반적으로포유류에게만 있는 배꼽이지만, 숭어에게도 배꼽과 비슷하게 생긴 주판알만한 크기로 둥긍둥글 튀어나와있는 것이 있다.

일반적인 배꼽은 아니지만, 닭의 모이주머니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숭어는 진흙을 먹어 치우기 때문에 필요한 기관으로

진흙의 휴기물질이나 미생물 등 영양붕을 흡수하고 불필요한 것을 체외로 배출하는데, 이 배출기관이 배꼽모양의 유문이라는 것이다.

물고기 일러스트 뿐아니라 생생한 사진들도 볼 수있다. 부풀어진 복어는 부레가부풀어진 것이 아니라 위가부풀어 오른거라고 한다.

부푸는 것은 부레가 아니라 '위'

복어는 왜 배를 부풀리는 것일까?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가설로 설명하고 있다. 요약하면 재체로 4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위협설이다. 적의 공격을 방았을 때 배를 부풀려서 위협한다는 것이다. 이설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서 동물학 책에도 쓰여 있다.

둘째는 표류설이다. 공기를 들이마셔 몸을 가볍게 하여 수면에 띄우고 바람이나 해류를 이용하여 표류하거나 이동한다는 것이다. 복어가 배를 하을로 향한태 머나먼 딜을 여행할 것이라는 생각은 낭만적이기는 하나, 이를 뒷받침하는 관찰은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셋째는보조 호흡설로서 간조 때 해변 위에 남겨졌을때 배에 담아둔 공기를 조금씩 꺼내어 호흡을 보조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분수설이다. 복어가 공기 또는 물을 위 속으로 빨아들이는 것이 배를 부풀리려는 목적이 아니라 물을 강하게 입으로 뿜어내는 분수의 힘을 이용하는 어떤습성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다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복어가 배를 부풀리는 습성은 위협설과 분수설로 일단 설명될 수 있을 듯하다.

페이지 : 128

16종의 어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학문적인 내용, 생태, 유래 등등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나중에 우리 아들이 크면 밥먹을 때 혹은 아쿠아리움에 들렸을 때 재미나게 설명해 줄 수있으리라.

부키북, 황선도, 멸치머리엔블랙박스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