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원형질이다.

신화는 허구가 아니다. 원형질이다. 인간의 욕망과 생존 본능에 관한 본질을 보여준다. 이성이 최고조로 달할 때 사람들은 신화를 미신으로 치부했다. 철저히 오판 한 것이다. 신화는 질기게 살아 왔다. 길게는 만년이 넘어 버린다. 그러한 신화를 단 몇 십년의 인생이 판단하는 오류는 이젠 없어져야 한다. 

위기의 순간에 사람들은 혜안을 찾으려 한다. 오래된 나무에게 가고, 오래된 사람에게 가고, 오래된 이야기로 돌아간다. 왜일까? 오래됨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지혜의 원천이요 생존의 방법을 고스란히 담지한탓이다. 신화는 그렇게 우리에게 필요성과 존재의미를 오랜동안 부여했고, 부여할 것이다. 뛰어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났는가. 신화에게 물으라. 답을 줄 것이다. 

현대를 일컬어 불확실성의 시대라 한다. 혼돈과 혼란의 연속이다. 뉴욕 월가의 몰락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세계가 흔들거리며 훠청인다. 창조는 늘 이러한 혼돈의 시기에 일어 난다. 신화는 뭐라 답을 주고 있을까?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내일을 두고 말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문제는 신화 속에서 얼마든지 '대안'과 '대답'을 찾을 수 있다 한다. 첫장에서 혼돈의 시기에 무엇인 대안인지 디오니소스를 통해 완벽하게 제시 한다. 

트라키아의 왕 리쿠르고스는 자신의 왕국으로 쳐들어오는 디오니소스 군대를 막아 낸다. 그러나 그는 디오스소스는 그에게 복수는 한다. 리쿠르고스는 '미친' 상태가 되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어머니를 겁탈하려 할 뿐 아니라 아들의 목까지 베어 버린다. 여기서 리쿠르고스는 '불안'과 강박'에 사로잡히 왜곡된 이성(합리성)이다. 그의 죽음은 불합리함이 아닌 잘못된 경계와 의식을 넘어 무의식과 창조적 파괴를 의미한다. 

이렇듯 신화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의 '원형질'을 담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신화는 수천년을 내려오는 동안 인간의 지성이 농축된 인류문화의 보고'이며, '시공을 뛰어넘는 삶의 원형적 진실이 녹아있'는 것이다. 신화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해부해 보면 그곳에 인간이 걸어야하고 가야할 길이 보인다. 

모두 10편으로 나누었다. 현대의 리더들이 갖추어야할 소양들이다. 진정상, 포용, 이타적,  통찰, 문제 해결 능력, 직관, 설득력, 위기관리 능력, 진심, 혜안 등 모두 열 가지로 나누었지만 리더 포용과 통찰의 그릇에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리더는 먼저 팀을 안아야 하고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충분히 팀을 이해하고 하나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그 다음을 그곳에 머물지 않고 비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포용과 통찰이 그 답이 될 것이다. 

헬라신화의 특징은 신인 동시에 인간이라는 점이다. 신들이 화를 내고, 불화하고, 시기한다. 꼭 인간을 닮았다. 신들의 오만함은 어떤가. 그들의 나태함과 게으름은 어떻고.. 이러한 불완전한 신들의 이야기는 인간을 보여주고 있으며, 인간에게 거울이 되어 길이 된다. 인류는 수천년의 지혜를 신화에 담았다. 

저자들은 신화의 이야기로만 마무리 하지 않는다.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해야되는가를 고민하게 한다. 프로메테우스에게서 인간의 가능성을 찾아보게 하고, 오딘을 통해서 눈을 잃었지만 지혜를 얻을 수있음을 말한다. 바리공주는 어떤가. 인내와 희생으로 세상을 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신화는 인간의 내밀한 충동을 이야기로 들려 준다. 아직 모호함 속에서 찾아내지 못한 답이 있다면 신화의 숲을 거닐어야 한다. 그곳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신화야 말로 인간이 체득한 축적된 지혜의 보고인 탓이다. 그곳에서 원형질의 인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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