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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면 하릴없이 들뜬 마음이 파도마냥 넘실대다 제자리를 찾는다. 허전한 마음 달랠 길 없어 선택한 길에는 늘 매콤새콤한 먹을거리가 즐비하다. 허한 속 달래줄 황홀한 맛, 다섯 권의 책 속에 담았다. 

손끝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안효주 지음 | 전나무숲

한국의 미스터 초밥왕, 안효주. CEO이면서 여전히 현장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오늘도 밥을 쥐는 그의 일상을 휴머니즘 가득한 입담으로 구수하게 풀어냈다. 감칠맛 나는 초밥 이야기와 초밥을 제대로 즐기는 법 등을 문화로 해석한 대가의 시선이 독특하다.

빵빵빵, 파리

양진숙 지음 | 달

출근길, 향긋한 빵 냄새에 못 이겨 지각을 자처한 적이 있다면, 평소 밥만큼 빵이 좋다며 점심식사를 빵집에서 해결한다면, 여기 빵빵한 책 한 권을 소개한다. TV드라마 주인공 삼순이가 졸업했다고 해서 유명세를 탄 ‘르 코르동 블루’ 출신 저자가 베이킹 스튜디오 ‘마르쎄뜨’를 운영하며 프랑스 빵과 그 속에 진한 앙꼬처럼 자리 잡은 달콤한 사랑 이야기 등 파리의 향기를 담아냈다.

나는 티타임에 탐닉한다

이민숙 지음 | 갤리온

 한 잔의 홍차에서 느껴지는 진한 향기와 여운은 물론 그 매력을 발견한 저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펼쳐오던 홍차 탐닉 일지를 책으로 옮겼다. 그저 영국의 오후를 연상케 하거나, 간단한 티백을 떠올리게 하던 홍차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홍차 한 잔의 존재와 의미를 재미있게 엮어낸다.

밥시  

박재은 지음 | 지안

국내 최초의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해 온 저자가 차려낸 ‘직접 차린 밥 한술의 행복’. 사랑하는 사람들과 얽힌 사랑과 추억의 맛 이야기, 일상을 따뜻하게 해주는 소박한 요리법 등을 나열하며, 밖에서 사 먹는 고급스러운 음식과 화려한 요리 기술이 전하지 못하는 정성스럽고 행복한 맛을 선사한다.

음식이 말을 걸다

권순이 지음 | 상상공방

이른 새벽에 일어나 쌀을 씻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조리 노동. 누가 알아주거나 칭찬해 주길 바라서가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며 희생해 온 가정주부의 길. 23년째 한문 교사로 재직하며 평범한 가정주부 생활을 해온 저자가 세상살이의 본질과 식재료의 본질에 대해 추억을 곁들여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낸다. 읽다보면 어느새 배가 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