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김영하 작가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제 빼먹을 수 없는 수식어가 아닌가싶다.

나에게도 김영하란 '이름은 숱하게 들어왔지만 인지도에 비해 읽어본 작품은 없는'

그런 작가였다.(알쓸신잡 첫 회에서 그가 스스로 이렇게 평가하기도 한다)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책장을 넘기는데 그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는 사실이

이 책의 이야기가 가진 힘을 보여주리라 본다.

살인자, 알츠하이머라는 친숙한 소재를 버무려 참신한 이야기를 뽑아내고

그 이야기를 일방적 전달이 아닌 독자와의 호흡으로 이어나가는 것은 분명 작가의 능력이다.

 

비록 TV를 통해 처음 책을 들게되었지만 김영하 작가와의 첫 만남은 꽤나 즐거웠다.

일본 추리소설만을 편식하던 내게 새로운 고기 반찬이 생긴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수많은 읽을거리가 남아있다는 사실이 기분을 더욱 좋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