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들 사이에서는 '믿고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호평을 받는 이 작가에게 어울리는 수식어인데요.

저 역시 그 말에 강력하게 동의하는 독자입니다.

열 댓편의 작품을 읽으며 그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익숙해질 법도한데

이번 작품 역시도 그가 만든 새로운 이야기에 푹 빠져 순식간에 완독하고 말았습니다.

 

산장이라는 소재는 추리소설, 추리만화에서는 단골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부와 단절된 공간, 한정된 인원, 밀실을 만들기에 용이한 구조 등

수많은 장점을 갖고있지요.

반대로 많은 추리소설을 접한 마니아들에게는 그 점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겠죠.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런 함정을 그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바로 인간이라는 열쇠로 말이죠.

 

그의 작품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만든 <용의자 X의 헌신>이 떠오를만큼

제게는 임팩트가 강한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