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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Sinclair의 철학이 담긴 사전

우선 본인은 사전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전학자도 아니고 이 review는 그 동안 학습자로서 여러 영영사전을 써보았던 본인의 경험과 느꼈던 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뿐이니 이 서평이 영영사전을 써보려하는 여러 독자분들에게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콜린스 코빌드 사전은 기존의 여러 영영사전과 대비되는 독특한 특징들이 있는데 지금부터 그에 대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콜린스 코빌드 영영사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컴퓨터화된 데이터베이스인 Corpus(말뭉치)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콜린스 코빌드 사전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전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던 언어학자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사전이 편찬되었다면 이 콜린스 코빌드 사전은 언어학자의 주관은 최대한 배제하고 언어가 쓰이는 Pattern과 연어, Usage등을 철저히 분석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언어가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를 분석해서 내놓은 획기적인 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전이 등장한지는 어느덧 20년이 넘었지만 이 사전이 사전계에 던져놓은 충격과 영향은 가히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콜린스 코빌드 사전이 등장한 이후 기존 사전의 강자였던 Oxford나 Longman등이 모두 콜린스 코빌드 사전처럼 Corpus를 기반으로 한 사전을 편찬하기 시작하고 이제 국내에서도 국어사전을 Corpus에 의해서 편찬한다고 하니 이 콜린스 코빌드 사전이야말로 현대사전의 원조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콜린스 코빌드에는 Corpus를 기반으로 한 사전의 특징이 잘 녹아있는데 Corpus를 기반으로 하지 않던 시절 펴놓은 사전을 그대로 물려받아 개정을 거듭한 옥스포드나 롱맨사전과 대비되는 독특한 특징들이 있다.
1. Full English Sentence in the Definition & DefinitionsPlus
우선 첫째로 콜린스 코빌드는 언어가 쓰이는 실제 용법과 용례을 철저히 분석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문장형설명(Full Sentence definition)이란 독특한 설명기법을 채용하고 있다. 기존의 사전들이 쓰던 정의형설명과 비교하여 보면 여러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이 문장형 설명의 독특한 특징을 우선 살펴보도록 하자. 콜린스 코빌드 사전이 사용하는 문장형설명은 본인이 그동안 사용한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영어를 외국어로서 사용하는 ESL학습자에게 여러 장점들이 있다. 우선 콜린스 코빌드가 채택하고 있는 문장형 설명은 학습자가 찾는 단어의 의미 정보뿐만 아니라 용법, 언어 사용역, 전형적 맥락, 통사구조에 대한 정보도 학습자에게 알려주어 기존의 정의형 설명에 비해 영어 사용자들이 그 단어나 의미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더욱 많은 정보를 제시할 수가 있고 정의형 설명에 비해 설명이 더 상세하고 구체적인 용례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단어의 뉘앙스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문장 안에서 단어의 정의를 설명하기 때문에 여타의 정의형 설명에 비해 기억이 잘 되고 이미지화하여 기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점은 단순히 정의만 읽는 것보다는 예문을 읽어봐야만 그 단어가 쓰이는 정확한 용례와 의미를 학습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객관적 사실에 비추어볼 때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콜린스 코빌드의 문장형설명은 단순히 그 뜻을 정의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문법적 용례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학습자로 하여금 무의식적으로 영어의 Pattern과 연어에 익숙하게 할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용례를 학습자 스스로 상상하면서 학습하게 함으로써 장기적인 기억에 도움이 되고 실제 사용되는 구체적인 상황에 맞추어 단어를 사용하게 할 수 있게 함으로써 회화나 작문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정의형 설명은 문장형 설명에 비해서 단어의 의미를 정의하는데 더 간결하고 효율적이다. 또한 단어의 정의를 나타내는데 그 많은 문법적 용례를 일일이 문장형 설명에 담을 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 용례에서 사용되는 단어의 포괄적인 의미를 문장형설명에 나타내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을것이다. 그렇지만 외국어로서 영어를 공부하는 ESL학습자 입장에서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문법적 용례를 들어 상세하게 설명함으로써 어휘의 이미지를 확고히 확립하는데 정의형 설명에 비해 문장형 설명이 분명 장점이 있는것이고 그런 점에서 이 콜린스 코빌드 사전의 문장형 설명은 영어학습자에게 충분히 들여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본인은 또한 이 문장형 설명이 학습자의 능동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 기존의 정의형 설명은 단순히 단어의 의미를 학습자로 하여금 수동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끔 하는 반면에 문장형 설명은 그 단어가 쓰이는 전형적인 문법적 용례와 상황을 전면에 먼저 배치하여 그 의미를 이해하고, 유추하고 상상하여 학습하게끔 하고 Paraphrasing기법(동일한 의미의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전달)을 사용하여 학습자로 하여금 다시 그 뜻을 되새겨봄으로써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끔 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한 마디로 정의형 설명이 주입식교육이라면 문장형 설명은 창의적인 자기 주도적 학습이라고 할까. 그럼 왜 정의형 설명에 비해 문장형 설명이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지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자. 사전을 활용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방법 중의 하나가 알파와 베타 찾기가 있다. 알파를 찾는 것은 사전의 정의를 읽어 보고 그 뜻을 유추하고 무슨 의미를 나타내는 것인지 이해해보는 것이다. 조금 전에도 설명했다시피 알파를 찾는 데 정의형 설명은 단순히 독자의 수동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킬 뿐이다. 문장형 설명은 어떤가? 문법적 용례와 상황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학습자는 알파를 찾는 데도 정의형 설명보다는 더욱 적극적으로 능동적인 학습을 할 수가 있다. 그러면 베타 찾기는 무엇인가? 베타 찾기는 자신이 찾고자 하는 그 어휘를 사전을 찾아보기 전에 스스로 먼저 그 어휘를 회화로 설명해보거나 작문을 해보고 사전의 정의와 비교해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알고자 하는 그 단어의 베타 찾기를 한 번 해보라. 그 베타 찾기를 스스로 해보고 나서 옥스포드나 롱맨의 정의형 설명과 비교해보라. 베타 찾기가 가능한가? 사람이 말을 하거나 작문을 할때는 당연히 문장으로 말하거나 문장으로 작문을 해야한다. 정의형 설명은 대부분 구로 되어있거나 수식하는 짧은 절로 되어있어 베타 찾기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콜린스 코빌드 사전은 어떤가? 자신이 말해보고 작문해보고 활용해본 베타 찾기를 콜린스 코빌드 사전과 비교해보자. 정의형 설명에 비해서 훨씬 베타찾기가 쉽다. 왜 문장형 설명이 자기 주도적인 학습법을 가능하게 하는지 이해가 되는가? 물론 옥스포드나 롱맨도 예문이 있기 때문에 어휘를 활용하여 예문의 작문을 해보는 베타 찾기는 가능하지만 정의를 말해보거나 작문해보는 베타 찾기는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영영사전을 활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인 정의를 큰 소리로 읽거나 쓰는 것도 정의형 설명은 불가능하다(통문장으로 글을 읽고 받아쓰기 하는 것은 리스닝에서 많이 쓰는 방법이다. 통문장으로 읽고 쓰는 방법에 대해서 태클 걸지 말지어다. 더 이상 언급할 가치를 못 느낀다. 그래도 통문장으로 읽고 쓰는 방법에 대해서 비판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 분들에게는 영어를 먼저 논하기 전에 우리나라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나 초등학교 따라쓰기 교재부터 한 번 살펴보기를 권한다.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의 글은 구로 되어있지 않고 대부분 문장으로 되어 있다. 아이들은 아빠나 엄마, 선생님으로부터 언어를 배울 때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통문장으로 읽고 쓰기를 반복한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철수는 학교에 간다’ ’나는 엄마를 사랑해’라는 문장을 읽고 쓰라고 시키는 것이 잘 못 되었나? 영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나 자국어를 배우는 원어민이나 통문장으로 읽고 쓰는 것은 별 다를 바가 없다. 통문장으로 문장을 읽고 쓰는 것은 언어를 배우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을 비판하지 말지어다).
조금 전에도 설명했다시피 문장형 설명은 정의형 설명에 비해 비효율적이고 포괄적인 의미를 정의하는데 부족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전이 정의형 설명으로 define하고 있는 측면에 비추어볼 때 이 콜린스 코빌드 사전의 독특한 문장형 설명은 영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데 희귀성의 측면에서 본래 그 가치보다 더욱 빛나는 장점이라고 여겨진다. 세상에서 물은 금보다 인간생활에 있어 그 본래 가치가 훨씬 더 귀중하고 소중하지만 실제 인간의 경제활동에서는 금이 물보다 훨씬 희귀하고 귀중하며 경제적가치가 훨씬 높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문장형설명은 영영사전의 금과옥조에 비유될 수 있겠다. 실제로 본인도 영영사전을 사용할 경우에 단어의 뜻을 전면에 너무 직접적으로 나타내놓은 정의형설명이 사용하기에 불편할 때가 많아서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콜린스 코빌드의 문장형설명을 먼저 읽어보는 편이다. 정의형설명은 문장형설명을 읽어도 정확히 의미가 와닿지 않고 Collins Thesauru사전을 봐서도 이해가 가지 않을때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2. Examples of Genuine Pieces of Text
콜린스 코빌드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Corpus에 기반한 현대영어의 실제적인 예문이다. Oxford 영영사전의 경우에 예문들이 실제 문장에서 뽑아온 것들도 있지만 사전 편찬자의 주관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예문이나 Corpus를 도입하기 이전부터 존재하던 고루한 예문들이 상당수 존재하고 예문수도 동급의 advanced영영사전에서는 어휘 수 대비 예문이 가장 적다(연어까지 포함해서 단어 대비 예문 비율이 50%도 안됨). 물론 사전 편찬자가 직접 만든 예문들도 나름 의미가 있겠지만 실제 실생활에서 쓰이는 영어를 이해하고 쓰는 데는 콜린스 코빌드의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예문들이 다른 사전들에 비해서 더욱 가치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사전들에 비해서 콜린스 코빌드의 예문들은 대부분 길고 문장으로 되어있다. 이렇게 실생활에서 쓰이는 실제 예문들을 차용한 것이 분명히 좋은 장점이겠지만 영어를 외국어로서 공부하는 ESL학습자에게는 조금 어려운 경향이 있다고 여겼는지 이번 6판 사전에서는 Word Partnership(연어)를 도입함으로써 예문의 수(연어까지 포함)는 더욱 많아지고 실생활에서 쓰이는 실제 예시문장들과 짧고 간단하게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구문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기존 5판 사전에 비해서 더욱 의미를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풍족해졌다. 다른 분이 서평을 쓰시면서 예문이 상당히 많이 줄었다고 비판을 하셨는데 콜린스 코빌드의 예문은 3판(11만여 단어 105,000여 예문. Merriam webster advanced 영영사전(10만단어, 16만 예문)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학습자용 사전중에서는 어휘 수 대비 예문수가 가장 많은 사전이었다)의 105,000여개 정도의 예문에서 4판(2003년)으로 접어들면서 75,000여개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예문이 줄어들었다고 비판할 부분은 4판에서 비판할 부분이지 6판에서 비판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이번 6판은 Word Partnership과 Word Web을 도입함으로써 기존 5판에 비해서는 예문이 많이 늘어난 편이고 Word Web과 연어까지 포함하면 기존 3판과 총 예문수는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아 보인다. 물론 기존 3판(2001년)의 어휘의 정의마다 달린 엄청난 예문보다 줄어든 것은 아쉬운 점이기는 하나 본인처럼 어둠의 경로(?)로 3판(3판사전의 CD에는 콜린스 코빌드 Thesaurus(원어민용으로 나오는 collins thesaurus와는 틀림), Usage, Grammar가 포함)과 5판(2006년. Word Bank 포함)사전의 CD를 보유하고 있다라면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본인은 콜린스 코빌드 종이사전은 4판과 6판을 보유하고 있음. 4판 CD는 잃어버려서 정확히 어떤지 잘 모름). 3판사전의 CD 같은 경우에는 정의마다 달린 예문도 많고 5판 CD 같은 경우에는 Word Bank(본인이 알기로는 5백만개의 예문이 들어있음)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콜린스 코빌드를 사용하는 독자분들이라면 3판과 5판 CD를 꼭 보유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된다.
3. Innovative Frequency Information & Meaning Splits to highlight the most important words and meaning to learn
세 번째로 콜린스 코빌드의 특징을 꼽아보자면 품사별로 의미를 배열하지 않고 실제적으로 많이 쓰이는 의미 순으로 배열해놓은 점이다. 이 점은 사전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편찬하는 분들이 보기에 깊은 의미가 있는 부분인 것 같아서 아마추어인 본인이 평가하기에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본인이 보기에 콜린스 코빌드는 언어학적인 측면에서 John Sinclair의 사전 철학이 깊이 투영되고 있고(각 품사별로 세세하게 분석하는 것보다 문장에서 쓰이는 어휘의 상관관계를 더욱 중시하고 근래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이미지 영어, 통문장 영어, 모국어 기반방식의 언어철학이 이 사전에 모두 녹아있다) 그런 John Sinclair의 언어학적 철학에 의거해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인간이 실제 사용하는 언어의 궁극적인 측면을 객관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인간이 인위적으로 나눠놓은 문법적 품사에 구애 받지 않고 어휘를 실제 사용하는 의미 순으로 배열해놓았다. 이러한 배열방식은 영어를 외국어로서 공부하는 Learner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장점이라면 실제 사용하는 의미 순으로 분류함으로써 학습자로 하여금 조금 더 효율적인 학습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다의어를 구분하고 이해하는데 품사별로 구분하는 것보다 의미 순으로 분류함으로써 그 단어를 학습하는데 있어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콜린스 코빌드 사전처럼 용례를 들어 설명해보자. 콜린스 코빌드 사전에서 hold라는 단어를 찾아보자. 콜린스 코빌드 사전에는 hold가 5가지 의미유형으로 분류되어 있다. (1) PHYSICALLY TOUCHING, SUPPORTING, OR CONTAINING. (2) HAVING OR DOING. (3) CONTROLLING OR REMAINING. (4) PHRASES. (5) PHRASAL VERBS. 이 5가지 대분류만 보아도 hold가 어떤 의미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학습자는 금방 이해할 수 있다. (1) (신체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들고 있다(떠받치다), 담고 있다. (2) 가지고 있다, 하다. (3) 통제하거나 유지[지속]하고 있다. 자! hold가 어떤 의미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이제 이해가 가는가? 콜린스 코빌드 사전의 이 3가지 대분류만 머리 속에 유념하고 있으면 hold란 어휘는 거의 해결된다. 그럼 이번에는 콜린스 코빌드 사전처럼 연상기법을 통해서 hold가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보자 (1. When you hold something, you carry or support it, using your hands or your arms. [V n prep/adv, V n, Syn. carry, support] ). 사람이 물이 담긴 컵을 들고 있는 그림을 연상해보자. hold의 이미지가 단번에 떠오르지 않는가? 사람이 물이 담긴 컵을 들고 있는 그림을 이 콜린스 코빌드 사전과 연관해서 읽어보라! 이 콜린스 코빌드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는 hold의 3가지 대분류만 유념하고 있으면 학습자는 hold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일일이 찾아가며 무슨 뜻인지 골치 썩여가며 궁리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hold를 옥스포드 사전에서 찾아보라. 콜린스 코빌드 사전처럼 hold의 이미지를 잘 설명하고 의미별로 잘 분류하고 있는가? 옥스포드 사전에서의 hold의 정의는 품사에 얽매여서 체계적으로 분류하지 못하고 있다. hold라는 단어는 콜린스 코빌드처럼 의미별로 분류해야 그 진정한 속성을 이해할 수가 있다. 옥스포드 사전이나 여타의 사전들은 품사라는 형식과 고정 관념에 얽매여서 콜린스 코빌드 사전처럼 hold의 이미지를 학습자에게 단번에 꿰뚫어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전을 만들 때 품사별로 분류해야한다고 법에서 의무적으로 정해놓기라도 했나? 본인이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이제 이해할 수 있겠는가? 품사별로 정의한 다른 사전에 비해서 이러한 의미별 분류방식은 분명히 다의어를 정의하는데 장점이 있다.(또한 any라는 단어를 코빌드 사전과 여타의 사전을 찾아서 비교해보라. any라는 어휘를 왜 품사가 틀리다고 해서 거의 같은 의미를 쓸데 없이 품사별로 따로 분리해서 학습자에게 보여주는가? 같은 뿌리에서 나온 같은 의미를 품사별로 멀찍이 따로 분리해서 학습자로 하여금 전혀 다른 의미로 오해하게 할려고 일부러 그러나? 어린아이가 언어를 익힐 때 같은 뜻을 품사별로 따로 따로 분리해서 배우나? 코빌드처럼 any를 의미별로 분류해놓으면 기억하기에도 좋고 훨씬 체계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코빌드 사전과 oxford 사전의 any를 찾아보면 본인의 말을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Make라는 단어를 콜린스 코빌드 사전에서 찾아보자. Make는 7가지의 의미유형으로 분류되어있다. (1) CARRYING OUT AN ACTION, (2) CAUSING OR CHANGING, (3) CREATING OR PRODUCING, (4) LINK VERB USES, (5) ACHIEVING OR REACHING, (6) STATING AN AMOUNT OR TIME, (7) PHRASAL VERBS. 이 7가지의 의미유형만 봐도 Make라는 단어가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학습자는 단번에 캐치할 수 있다. (1) 어떤 행동을 하다, (2) 무엇을 유발하게 만들고 변화하게 하다, (3) 창출하고, 만들고, 생산하다, (4) 연결동사로서 ‘~이 되다’, (5) 무엇을 이루거나 달성하고 어떠한 지점에 이르다는 이미지로서 ‘~을 해내다, 팀의 일원이 되다, (팀 등에) 들어가다, ~에 도착하다[참석하다]’등의 의미, (6) 어떤 양이나 시간과 관련된 이미지로서 ‘양이 ~이 되다[이다], (시간이) ~이다’라는 의미 등을 학습자로서는 그 많은 다의어의 의미를 일일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이 7가지 의미유형만 봐도 단번에 대략적인 이미지와 의미를 떠올릴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옥스포드 사전에서 hold, make, any를 찾아보자. 옥스포드 사전의 경우에는 콜린스 코빌드만큼 다의어를 체계적으로 의미를 구분해놓지 못하고 있다. 물론 콜린스 코빌드보다 옥스포드 사전이 잘 설명해놓고 구분해놓은 단어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전 예를 든 hold처럼 이런 콜린스 코빌드의 다의어의 의미별 분류 방식은 학습자가 다의어의 이미지를 포착하거나 의미별로 분류하여 기억하는데 분명히 장점이 있고 본인은 다른 여타의 사전들도 최소한 뜻이 아주 많은 다의어에 있어서만큼은 품사별로 분류할 게 아니라 콜린스 코빌드처럼 의미별 분류방식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본다. 어떤 분은 콜린스 코빌드는 다의어를 분류하는데 guide word(찾아보기 말)나 shortcut(길잡이 말)을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찾기 불편하다고 비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솔직히 본인도 이 shortcut기능이 코빌드 사전에 필요한 기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콜린스 코빌드 같은 경우에는 shortcut이 있어도 괜찮겠지만 없어도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된다. 코빌드 사전과 Collins Thesaurus사전을 같이 병용하게 되면 shorcut의 역할을 Thesaurus사전이 충분히 해 줄 수 있고 콜린스 코빌드 영영한사전(영영한사전 중에 제일 좋음. 책으로는 품절되고 전자사전으로만 나옴)을 보유한 경우라면 이 guide word나 shortcut기능이 굳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롱맨이나 옥스포드가 사용하고 있는 guide word나 shortcut이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긴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설명문을 읽지도 않고 shortcut만 봐도 어떤 의미인지 알아챌 수 있기 때문에 대충 보게 되는 단점도 있다. 설명문을 읽지 않고 shortcut만 보고 뜻을 알아차린다면 영영사전을 쓰는 의미가 퇴색되는 단점이 있는 것이다.
옥스포드 Advanced 영영사전이나 최근에 펴낸 Merriam Webster Advanced 영영사전과 비교해서 콜린스 코빌드의 단점을 꼽아보자면 가끔 단어의 의미가 없는 경우가 있고 Idioms(관용어)가 적은 것을 들 수 있다. 가령 effective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Merriam webster에는 3. starting at a particular time ‘(시점) ~부터[부로]’라는 의미가 있는데 Collins Cobuild와 옥스포드사전에는 나와있지 않다. 본인이 보기에는 사전마다 다 일장 일단이 있기 마련인데 1가지 브랜드만 보는 것도 괜찮겠지만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2가지 정도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장단점을 보완하면서 보는 것도 괜찮으리라고 생각된다. (중고생들은 1가지만 봐도 충분함)
4. Vocabulary Builders to inspire curiosity and exploration
이번 콜린스 코빌드 6판사전을 출간하면서 기존 5판사전에 비해서 개선된 점도 상당히 눈에 많이 띈다. 기존 5판까지의 콜린스 코빌드 사전은 삽화나 Usage등이 모두 배제된 채 오로지 보이는 것은 영어만 있어 읽기에 조금 딱딱한 측면도 있었는데 이번 6판에서는 Word Link(어원), Word Partnership(연어), Picture Dictionary(그림사전), Word Web(단어를 주제별로 분류하여 설명), Usage(용법), Thesaurus(유의어, 반의어), Activity Guide(연습문제와 비슷)를 도입함으로써 학습자의 영어의 이해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많은 부가적인 정보를 학습할 수 있으며 눈으로 보기에도 즐거운 영어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단순히 단어를 찾는 것으로만 존재하는 사전이 아니라 효율적인 어휘 학습을 돕기 위해 다양한 교육적 요소들이 학습자들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유발하여 실제로 학습자들의 이해력과 표현력을 향상시키는 어휘력을 구축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실제 이 사전을 구입하고 쓰다 보면 사전을 쭉 읽는 것만으로 즐거워지고 영어가 재미있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아! 나는 뭐 사전 그냥 모르는 단어만 찾으면 되, 사전 가지고 활용할 필요 없어!라고 외치는 분들! 이 콜린스 코빌드 사전을 절대 사지 마시라!! 굳이 강요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5판에 비해서 정의와 예문에 달린 문법, 문형정보(grammartical information & pattern)는 조금 줄어들었는데 ESL학습자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정보를 줄이는 정도라고 생각된다. 옥스포드와 비교해서 동사의 문형정보를 나타내는 방식은 옥스포드가 더 간결하고 명확해보이나 콜린스 코빌드의 문법, 문형정보가 옥스포드에 비해서 조금 더 상세하고 6판에서 Word Partnership(연어)을 도입함으로써 word pattern은 5판에 비해 많이 풍족해진 편이다. 연어와 같은 word pattern은 옥스포드보다는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6판을 출간하면서 미국 Cengage Learning사와 합작하고 미국 Corpus의 텍스트나 구어정보를 많이 확보하여 Corpus의 총어휘수는 5판에 비해서 1억여 어절 정도 이상이 늘어나 6억5천만어절의 세계 최고의 방대한 Corpus를 자랑하고 있다(Harper Collins의 Corpus 총 어절 수는 25억여개가 넘는다고 한다). 옥스포드나 롱맨은 새 판이 나와도 별 차이가 없는 반면에 콜린스 코빌드는 이번 6판에 들어서면서 대폭적으로 개정되고 업그레이드되는 정도가 눈에 보일 정도로 발전되고 있어 독자로서는 매우 반갑다. 종이의 지면도 상당히 고급 종이로 바껴서 쉽게 찢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기에도 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다만 5판과 비교해서 이번 6판에서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CD에 Word Bank가 없어지고 처음 CD를 컴퓨터에 setup할 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리고 아무리 Paperback 사전이라지만 케이스도 좀 만들어줬으면 한다. 케이스가 없어서 들고 다닐 때 상당히 불편하다.

본인이 이 콜린스 코빌드 6판 종이사전을 많이 애용하지만 예전에는 구글에서 6판사전(105,000개의 예문, 상세한 Grammartical information & Pattern 제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주로 Google 사전을 사용해왔었는데 얼마전에 Google 사전의 콘텐츠가 Oxford Pocket사전으로 변경되어 너무 많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6판사전은 5판 사전에 비해서 더욱 화려해지고 학습자의 영어이해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와 부가기능들이 많이 도입되어 영어에 대한 더욱 폭넓고 심도 있는 지식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콜린스 코빌드의 개정판이 앞으로도 어떻게 업그레이드될 것인지 무척 기대된다(앞으로 콜린스 코빌드의 개정판이 나올 때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CD에 Collins Thesaurus사전이나 Collins Cobuild Idioms, Collins Cobuild Phrasal Verbs사전 중에 하나가 들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독자로서는 조금 더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CD의 내용이 풍족해졌으면 한다. 특히 Collins Thesaurus사전은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꼭 들어있으면 한다).

(마지막 사족으로 제발 사전을 평가할 때 어휘수로서 평가하지 말기를 바란다. 사전을 평가하는 잣대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단순히 사전의 어휘 수로만 사전을 좋다, 나쁘다 평가하는 시선은 좋지 않다고 본다. 원어민의 영어사용의 75%가 2,500단어로 사용되고 있고 중산층 원어민들의 어휘 수준이 3~5만단어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영어를 외국어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도대체 20만단어를 왜 알고있어야 하나? 10만단어, 20만단어가 중요한게 아니라 단 500단어라도 알고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한것은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인데 왜 이리 부당한 얘기를 아직도 하고 있는지 황당할 뿐이다. 이제 제발 어휘수에 대한 불평은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질보다는 양’이라고 외치는 분들은 콜린스 코빌드 사전을 절대 사지 말고 20만 단어가 넘는 국내 영한 사전만을 열심히 들여다보라고 권장하고 싶다.)

Collins Cobuild Dictionaries Guide tour : http://elt.heinle.com/flash/collins/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