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고개만 들면 접 할 수 있는 우주..

그안에 속해 있는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주이다...

어릴 적의 우주는 밤 하늘에 반짝 거리는 것이 별이고, 끝이 없을 정도로 넒고, 외계인이 지구를 쳐 들어 올지도 모른다는 거 외에 그 어둡고 차가운 공간은 더이상 내 호기심을 끌어 내기에는 너무 어려운 존재였다.

 

10살 때 쯤 아버지와 밤하늘을 바라보며 유난히 반짝거리는 별이 있기에 저 반짝이는 별은 뭐냐고 물으니 아버지는 그것은 사실 별이 아니라 금성이라는 행성이라고 하셨다. 아름답게 빛나지만 사실 산성비만 내리고 유독가스로 가득 차 있다고 말씀 하셨고, 그 때부터 난 우주에 완전히 빠져 들었었다. 그후로 우주에 관한 사진이나 잡지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기울여 보게 됐고, 작년, 유명한 천문학자인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빠져 들수록 이해하기 힘들고 의구심만 생기던 어려운 천문학을 다시금 어린시절의 쉬운 우주로 풀이 해 놓은 듯한 전과 같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영화 소재에서나 처럼 허구에 가깝게 여겨왔던 외계 생명체에 관해서는 그 존재 가능성과 확률등을 좀 더 과학적인 계산으로 접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부분에 큰 공감을 갖게 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우주에만 약 4천억개의 별이 있고,

그 백만개의 하나꼴로 행성이 있고, 그 백만개의 하나꼴로 생명체가 있고, 그 백만개의 하나꼴로 지적인 존재가 산다면, 우리 은하에만 수백만개의 문명이 존재 할 수 있다'

이 방정식은 나로 하여금 몇날며칠 밤 하늘을 바라보며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고민케 하는 원인이였고, 그들의 문명을 상상하게 만든 이유였으며,

'이넓은 우주에 우리만 존재 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이다' 라는 명언을 남긴 칼세이건은

나로 하여금 천문학자의 꿈을 안겨 준 제공자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