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시리즈의 본편에 해당되지 않는 외전을 좋아하지 않아서 따로 챙겨읽지는 않습니다. 요즘애는 10.5와 같은 형태로 나오기도 합니다만, 사실 굳이 그렇게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때문에 이 작품의 유니버스나 코믹스도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본편이 정말 재밌거든요. 

그런데 나는 친구가 적다 커넥트(이하 커넥트)는 앞으로 외전도 챙겨봐야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재밌습니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9권인가 10권 쯤으로 기억하는데 그 권은 이번 커넥트처럼 주인공 쿄스케의 시나리오가 아닌 다른 인물들의 시점에서 그린 단편 모음집 입니다. 정말 지독하리만큼 재미가 없어요. 그런데 나친적 커넥트는 다릅니다. 단순한 일상 에피소드가 아닌 캐릭터의 등장과 성장과정을 아주 자세히, 그리고 신빙성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텔라와 페가수스(카시와자키 세나의 아버지)의 관계, 페가수스의 과거편이 압권입니다. 본편에선 그냥 카시와자키 가문에서 페가수스에게 망신을 주는 존재뿐이었던 스텔라를 돋보이게 하는 아주 훌륭한 에피소드 였습니다. 이 외에도 재밌는 단편이 있지만 제 생각엔 이 단편이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권에서도 일러스트레이터 브리키의 삽화들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여기에선 쓸 수 없는 매력적이고 살짝 야한 일러스트도 다수 들어 있으니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하지만 혼자서만 보세요. 이상한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ㅅ'

아무튼 재밌습니다. 나친적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읽어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본편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7~8권의 중간 쯤으로 보시면 될 것 같네요) TV애니메이션 2기까지 전부 보신분이라면 이 책만 읽어도 쏠쏠한 재미를 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