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는 테마파크 티켓을 들고와 코바토에게 같이 가자고 졸랐습니다. 둘만 가면 싫다는 코바토의 말에 이웃사촌부 모두가 함께 놀러가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엄청난 난이도의 제트코스터 블랙 드래곤을 타는 바람에 녹초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찌어찌 점심까지 먹고 나머지 놀이 기구를 차례로 정복해 나갔는데 요조라와 세나의 어이 없는 경쟁심 때문에 코다카가 옷을 버리고 말았습니다.

세탁소에 옷을 맡기면서 땀투성이가 된 몸을 씻기 위해 부속 시설인 온천을 찾은 이웃사촌 부원들. 유키무라와 함께 남탕에 들어간 코다카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안쓰러운 친구들의 안쓰러운 어울림이 여전했던 5권이었습니다. 감정에 따라 글꼴 크기를 달리하거나 페이지를 나눠 대사를 대칭시키는 등 정적인 텍스트에 동적인 효과를 많이 주었던데 개인적으로는 그저 그랬습니다. 오히려 컷을 나누는 방식으로 만화같은 화면을 보여주었던 브리키의 삽화가 눈에 더 들어오더군요. 술술 읽으면서 킥킥 웃을 수 있는 작품은 확실했지만 세나 vs 요조라, 관심 없는 장르의 게임 플레이 등 초반에 히트를 쳤던 시츄에이션을 그대로 답습하는 전개는 조금 식상하더군요. 유키무라의 비밀이 밝혀지는 부분도 생각보다 임팩트가 크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소설이라고 하지만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요. 장기 연재를 위해서는 뭔가 변화가 필요할 듯.

이번 코미케(C80) 때 공개되었던 애니메이션 PV를 아래 공식 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초기의 키 비주얼은 마음에 안들었는데 그 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잘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