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로 다시 태어난 효도 잇세이는 미소녀 하렘 군단을 거느리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묵묵히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라이저 피닉스라는 순혈 악마가 오컬트 연구부에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리아스 부장의 약혼자라며 거들먹거리는 그를 본 잇세이는 부아가 치밀었는데, 한술 더 떠 리아스와 당장 결혼하겠다고 공표를 해 버렸습니다. 이를 거부한 리아스는 자신의 결혼을 놓고 라이저와 어떤 승부를 벌이기로 하는데...

온 몸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당했지만 원치 않는 결혼을 몸으로 막는 열혈 주인공에게 반하지 않을 히로인이 있을까요? 2권은 딱 그런 얘기였습니다. 천연계 수녀 아시아에게 가려졌던 리아스 부장이 플래그가 제대로 세워졌고 변태 주인공 잇세이의 하렘 군단은 국보급의 미소녀들로 차곡차곡 채워졌습니다. 오컬트 연구부 소녀들은 모두 사연을 가진 것 같으니 권 단위로 하나씩 넘어오면 후에 볼만하겠군요. 주인공이 단순한 뉴비가 아니라 신에게도 맞설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라는 것이 밝혀졌으니 그 흥미로운 성장 과정까지 더해지면 재미는 배가 될 것 같았습니다. 갈수록 나아진다는 평가가 사실인 듯.

 

텍스트의 에로도는 별로였지만 삽화의 세움도는 여전히 갑. 특정 부위를 세밀하게 묘사하는 일러스트레이터라 벗는 수위는 비슷해도 느껴지는(?) 강도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