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6  Wednesday

개가 행복해지는 긍정교육(The Dog Listener)
-잰 페넬 지음 /정재경 옮김, 백영욱 그림 / 책공장더불어 2011년 09월

 

문제 있는 반려견들의 태도를 고쳐주는 TV프로그램들을 보면 항상 나오는 서열문제.
이 책에서는 단지 인간이 동물보다 서열이 위여야 한다는 다소 거북스러운 논리에서가 아니라 그 한없는 스트레스를 불러오는 ‘우두머리’가 되는 책임에서 반려견들을 ‘해방’시켜서 함께 밝고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고 이야기한다.

 

TV 프로그램들에서도 거의 모든 문제의 귀결점이 서열을 정하지 못한데서 오는 것처럼 - 솔직히 ‘뭐야 모든 문제가 다 저거네. 식상해’....- 이런 생각이 든 적도 있지만 이 책을 읽자니 우리의  귀엽고 예쁜 이 녀석들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얼마나 큰 책임감에 시달리면서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소위 분리불안이라는 것이 여태껏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자신을 보호하고 놀아줄 사람들과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난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보호해야 할 대상(어리고 바보같은 아기 같은 사람들. ㅎㅎㅎㅎ)이 사라지자 아기를 잃은 부모의 심정과 같은 심리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설명에 폭소를 터뜨리면서 긍정할 수밖에 없었다.

 

생각 외로 너무나도 유용하고 좋은 책이었다. 저자의 진정한 사랑이 담겨져서 그저 반려동물들을 동물이기 때문에 훈련이 필요하다는 식의 지침서들과는 너무나도 틀렸다.

 

반려둥물들과 살아가고 계신가, 그럴 예정이신가, 혹은 그럴 일은 없으신가.
뭐가 됐든 이 책은 정말 몇 번씩 읽어도 얻을 게 계속 생기는 책이다. 설사 반려동물과 살 일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이 책에서 얻는 것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바로 당신의 편견을 버리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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