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동일한 이름으로 책이 나왔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현재는 절판이 되었다. 그리고 중고로 정가보다 배로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작년에 개정판이 새로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이기에 읽게 되었다. 책의 절반은 부동산 투자가 향후 20년간 전망이 있다는 내용을 설명한다. 부동산 투자는 이제 한물 가지 않았나, 곧 있으면 인구가 감소한다는데 위험한 거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조목조목 근거를 들어 반박한다. 뒤의 절반에서는 본격적인 투자법을 다루고 있다. 아파트, 상가, 재건축 등으로 나누어 상세히 설명한다. 이것만 읽는다고 해서 바로 부동산 투자를 하기는 어렵다. 책도 읽고 강의도 듣고 실제로 현장에 나가서 조사도 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기본서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시작으로 차차 실력을 쌓아나가면 몇 년 뒤에는 실제로 투자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부동산에 대한 것도 잘 알아야 하지만 이 책을 보면 산업 동향, 정치 상황까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어느 지역에 어느 기업이 들어올 것인지, 정부에서 어떤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는지 등이 모두 부동산 가격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실제 사례를 들어서 설명을 하는 부분을 보면서 부동산 투자를 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점을 확인하고 예측해야 한다는 점에 놀랐다. 큰 돈이 오고가는 만큼 세세한 것까지 따지고 알아봐야 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저자는 자신의 이론으로 거액을 벌었지만 새로운 투자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돈을 잃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 책을 믿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 차근차근 준비해서 미래에는 풍족한 노후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