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LIVER'S TRAVELS>

 

Jonathan Swift (조나단 스위프트) 지음

신현철 옮김
 

 

제1부: A Voyage to Lilliput
         작은 사람들의 나라(릴리퍼트 기행)

제2부: A Voyage to Brobdingnag
         큰 사람들의 나라(브롭딕냉 기행)

제3부: A Voyage to Laputa, Balnibarbi, Luggnagg, Glubdubdrib, and Japan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라퓨타, 발니바르비, 럭낵, 글럽덥드립, 일본 등의 나라 기행)

제4부: A Voyage to Country of the Houghnhnm
         말들의 나라(휴이넘 기행)

이 책 표지에 이런 글이 실려있다.
<왜 이 책을 신성모독적이라고 평가하였는가?>
<왜 이 책을 금서로 취급하고 저자에게 야유를 퍼부었는가?>
<왜 이 책을 마음대로 삭제하여 아동용 도서로 왜곡하였는가?>
<왜 이 책의 4부를 누구도 읽어선 안 된다는 딱지를 붙였는가?>
 
읽고 난 지금의 생각으로는, 그럴 만하다... 정말 그럴 만하다.
둘러서 비판해도 될까 말까 한 내용을, 
직접 대놓고 이야기해버리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특히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오죽했겠는가.
 

그런데 17,8세기랑 지금이랑 어쩌면 이리도 똑같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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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체와 정치 체계 사이에는 확실하고 보편적인 유사성이 있다. 인체의 건강과 정치 체계의 건강이 다함께 유지되어야 한다. 같은 질병은 같은 처방에 의해 치료를 해야한다는 사실은 아주 분명한 것이다. 혈기가 남아도는 광적이고 사악한 기질 때문에 국회나 의회는 가끔씩 곤란을 겪고 있다. 그곳에는 머리에 관한 많은 병과 가슴에 관한 더욱 많은 병이 있다. (무수한 병명은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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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로마의 원로원을 커다란 방에 나타나게 하고, 오늘날의 국회를 다른 방에 나타나도록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들을 서로 비교해보니, 로마의 원로원은 영웅과 반신반인의 모임체처럼 보였으며, 오늘날의 국회는 봇짐장수, 소매치기, 강도, 깡패들의 집단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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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면서, 현실에 대한 지식을 구하기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만약 어느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면, 그 목적은 실패하였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그를 올바르게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으며, 지식을 받아들일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무것도 알지 못할 때보다 더욱 나쁜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나는 하얀 것을 검다고, 긴 것을 짧다고 믿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거짓말에 대한 그의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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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야후들만이 이성을 부여받은 나라가 있을 수 있다면, 그들이 틀림없이 사회를 지배할 것이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이성이란 언제나 잔인한 힘을 능가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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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성을 지닌 동물이 그런 잔악한 짓을 할 수 있다면 이성의 타락이 잔인함보다도 더욱 나쁠 수 있다고 두려워하였다. 따라서 그는 우리가 이성을 가지지는 않았으며, 다만 우리의 악행에 걸맞는 자질을 지니고 있을 뿐이라고 확신하는 것 같았다. 그것은 거친 시냇물이 잘못 생긴 몸의 모습을 더욱 커다랗게 비추어 줄 뿐만 아니라 일그러지게 만들어서 나타내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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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법률이 어떻게 사람을 파멸로 이끄는가에 대하여 몹시 궁금해하였다. 그는 법이라는 낱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알고 싶어하였으며, 법을 시행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를 영국의 실정에 맞추어 물어보았다. 만약 우리가 이성적인 동물이라고 한다면, 자연과 이성은 이미 우리에게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는 충분한 안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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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난이 우리에게 생기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나는 서로 상반되는 일들을 우리가 많이 하고 있다고 하였다. 배가 고프지도 않을 때 먹거나 목이 마르지 않을 때 마시며 밤새도록 독한 술만을 찾으면 게으르게 되고 몸이 부으면서 소화를 시키지 못하게 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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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게으르고 편안하게 지내는 부유한 사람들이 자주 걸리는 우울증의 진정한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그들에게도 힘든 일을 시킨다면 틀림없이 치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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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 근면, 운동, 청결은 젊은 휴이넘들에게 부여되는 과제였다. 주인은 영국의 사람들이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면서 서로 다른 교육을 시키는 것을 아주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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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이성을 지니며 살고 있는 휴이넘들은 자신들의 좋은 덕성에 대하여 교만스러운 자만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것은 내가 튼튼한 다리와 팔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자만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과 같다. 다리나 팔이 잘린다면 슬픈 일이지만, 어떠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다리와 팔이 건강하다고 해서 교만한 마음을 먹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