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씨의 음식 에세이................................

다시금 술술 풀려나오는 그의 얘기가 어찌나 실감나고 재미있던지,

한밤중에 혼자 키득거리기도 하고, 몇번인가 냉장고문을 열었다 닫기도 했다.

 

무슨 무슨 맛기행 칼럼들처럼 유명한 음식점을 소개해주는 정보 전달용은 아니고,

음식에 얽힌 사건과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오가는 생각들이 실려 있다.

 

보통은 냉면이나 짜장면, 묵밥처럼 우리에게도 친밀하거나 토속적인 음식들이 주를 이루고,

간간히 월남국수나 커리 같은 이국적인 음식들도 섞여 있는데,

작가는 라면에서 사천랄계(사천식 매운닭튀김)에 이르기까지 메뉴를 가리지 않고,

작가에게 인상적이었던 다양한 음식들에 관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들려준다...........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참 좋은 취미구나 생각하게 됐던 게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그의 작가서문을 보니 이런 구절이 있었다.

 

"언급된 음식점이며 음식이 사라지기도 했고 길이 달라졌으며 내 입맛 자체도 변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게 있다.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것이 바로 자비이며 삶의 일부를 교환하고 서로 느낌을 공유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다이어트 중인 분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