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결을 읽고나서 가장 크게 느낀건 정말 고현정은 자기 몸을 사랑 하고 아껴 주는 방법을 잘 아는 여자라는 점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아름다움이 변치 않고 더 당당해지고 더 빛나는 그녀를 보며 30대 초반을 넘어 가는 나는 한없이 부럽기만 하다. 어떻게 관리를 하길래 이렇게 선이 곱고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는 걸까..하는 부러운 생각들...

하지만 그녀는 남들에게 잘 보일려고 더 예뻐 보일려고 노력 하는게 아니고 자기 몸을 귀하게 여기고 행복하게 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었다

나도 피부과 쪽에서 근무를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좋은 화장품을 바르고 비싼 화장품을 바른다고 얼굴 피부가 좋아 지는 건 아니다.

그 사람이 먹는 것. 그 사람이 자는 것. 그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 그 사람의 취미 생활, 그 사람의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운동생활.그 사람의 사생활등 정말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서 피부가 좋아 질 수 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

특히 그 사람이 먹는 걸 알면 그 사람의 생활을 알 수 있다는 말처럼 피부나 건강엔 먹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현정씨는 그 부분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책을 읽다 보면 은근 화장품 광고를 보는 듯한 사진들이 나온다.

그 사진을 보며 아.. 요런게 또 엄청 팔리겠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면서 살짝 웃음이 나왔다. 안그래도 자기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는게 참 힘든 현실에 그녀의 아름다움과 함께한 화장품들이 참 좋아 보인다는 생각은 나만 하는건 아닐 듯 하다.  부디 그런 모습보다 한 여인의 삶 전체를 정갈한 향으로 가득 채우며 살아 가는 모습을 배우는 게 더 현명할 듯 하다. 나도 조금더 나를 아껴준다는 생각으로 살고 싶어지게 하는 책인 듯 하다. 오늘 집에 들어 가는 길 장미꽃 한다발을 사서 들어 가고 싶게 만드는 그녀의 책.. 한번더 다시 읽어 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