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그녀의 사랑 이야기라 할 수 있을까..

어느 한산한 오후 한 여자의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바

그녀는 그날도 그녀의 아들의 피아노 교습을 지켜 보고 있었다.

항상 똑같은 그녀의 생활.. 안정한 가정생활에 정해진 삶을 착실하게 하루 하루 살아 가는 그녀에게 어느날 허름한 바에서 만난 낯선 남자와의 며칠간의 이야기를 그린 책.

그녀가 그 바를 선택하여 와인을 마셨던건 왜 그런걸까 .. 자기의 생활에 답답함을 느껴서? 결국 술에 살짝 취한 그녀가 자기의 남편과 그의 손님들에게 그 모습을 보였을때는 내가 더 두근거리고 무슨일이 벌어 지는 건 아니겠지 하면서 그녀가 걱정이 됐다. 아쉽게 끝나버린 그녀의 일탈에 내가 더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답답한 그녀의 삶에 작은 희망이 되어 줄지도 모르는 사랑이라고 생각해서 일까.. 하지만 그건 사회적으로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환영받지는 못하겠지..그녀의 너무 안정적인 삶이 그녀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을지.. 그녀의 훌륭한 남편의 모습에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면서 점점 더 일탈을 꿈꿨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가슴에 품지 않고서는 인생을 살아 갈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아들이 피아노 교습을 받는 동안 그녀가 느꼈던 해방감이 그 바에서 마시는 와인 한잔으로 더 극대화가 됐고 그녀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대화하면서 자기가 한 여자였다는 것을 느낀건 아니었을까.. 그녀의 가슴속엔 도대체 무슨 생각이 가득 했을까..하는 궁금증이 남았지만 어쩐지 조금은 그녀의 행동이 말들이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좀더 나이가 들어 그녀의 나이가 됐을때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허무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