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하고 딱딱한 역사책은 나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학창시절에서도 역사공부에 별달리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도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역사 연대기별 업적및 흔적을 알아가는것이
난 별로 그다지 재미를 느낄수 없었습니다.
허나 역사책은 좋아하진 않지만 역사소설은 좋아합니다.
그러던중 tv에서 [선덕여왕]이 방영이 된다고 하자 여기저기서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그린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아요..

그중 현재 역사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신진혜님이 쓴 창해에서 출판한 선덕여왕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책은 1인칭시점으로 씌여져서 그런것인지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 속에
푹 빠져들수 있어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어나갈수 있어 좋았습니다.

’선덕여왕’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최초로 여자가 왕위에 오른 여왕으로서
통일신라시대를 연 인물이기도한 선덕여왕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책에서는 선덕여왕이 ’덕만’으로 나옵니다. 
덕만은 진평왕의 차녀로서  만백성의 한숨과 어마마마의 눈물과 외면속에서 
존재감없이 태어났습니다.
아들이 없는 진평왕에게 첫딸이 ’천명공주’가  왕위계승권을 가지고 있었기에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어 ’덕만공주’를 그다지 존재감이 없이 생활을 하였습니다.
’덕만’는 공주의 신분이기는 했으나, 천명보다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면서 함께 
어린시절부터 자란 용천과 비형을 따라 궁궐밖에서의 생활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던중 모란꽃이 그려진 그림을 보고서 ’미실궁주’하고 내기를 하게된 덕만
덕만은 모란꽃이 그려진 그림에서 모란은 향기가 없는 꽃일거라 하였고, 모두들 
꽃에는 벌과 나비과 몰리듯 분명히 향기가 있을거란 여겼습니다.
그러한 상황속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미실궁주’하고 내기까지 
하게 되었으나, 결국 덕만이 승리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덕만의 동생인 선화공주는 아름답기는 하였으나 병약하기만 하여 궁궐밖 
출입은 전혀 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선화공주에 대한 이상한 노래 때문에 괴소문에
 휩쓸려 결국 백제로 시집을 가게 되었고,  ’천명공주’또한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신이 사랑하지도 않은 사람과 혼인을 하게 되고 또한 부군에서 물려나 
용수와 함께 출궁을 하게됩니다.

덕만은 자신이 비형랑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에게 고백을 하고
 그와 혼인을 하여 출궁해서 자유로운 가정을 꾸미려고 하였으나,  비형랑은 
덕만에게서 홀연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후 덕만공주는 천명공주를 대신에 
부군에 오르고 ’용천’가 혼인을 하게 되고, 그후 우리나라 최초로 여자로서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덕만은 어려서부터 자신은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거라 여겼으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권좌에 오르게 되면서 덕만의 내면에 우직하고 강직함과 
지혜로움으로서 남자못지 않은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이책은 단순 선덕여왕에 대한 업적과 왕으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의
고뇌와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것으로 선덕여왕만이 간직한 아픔과 잔잔한
감동을 느낄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역사소설을 통해서 한 인물에 대한 내면을 엿볼수 있었고, 국정을 책임져야할
운명을 타고난 사람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삶에서 벗어나 왕으로서 살아간다는것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그러한 감정또한 혼자 스스로 절제를 하면서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타고난 지혜와 마음으로서 사람들 다스릴줄 알았던 선덕여왕을 존경하지 않을수 
없는것 같아요.
정말 존경스럽고, 또한 선덕여왕이 가진 지혜로움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답니다.
이처럼 역사소설를 통해서 한인물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이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가 있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책들을 접할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