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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같은 감동이 있는 키네마의 신

하라다 마하 지음, 김해용 옮김

"아유미, 아버지를 믿어줘, 그 사람은 영화를 좋아해"

가족이었지만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

우리는 영화를 통해 기적처럼 진짜 가족이 되었다.

'키네마의 신'은 구제불능 아버지와 직장에서 밀려난 백수 딸이 영화를 통해 오래된 갈등을 해소하고 관계를 회복해가는 이야기이다.

하라다 마하는 아버지와 딸을 중심으로 쇠락해 가는 예술영화관 주인, 폐간 직전의 영화 잡지사 기자들 등 영화를 매개로 모인 사람들의

성장을 따스한 시선으로 묘사해낸다. 부녀는 거대 기업이 운영하는 복합영화상영관으로 부터 예술영화상영관을 지키기 위해서 분투하고,

홈페이지에 올린 영화평론을 통해 미국에 사는 수수께끼의 블로거와 우정을 나눈다. 상대를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와 딸은 영화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게 되고, 눈앞에 닥친 난관을 함께 헤쳐 나간다.

키네마의 신은 책소개글을 보자마자 선뜻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백수의 딸과 엉망진창이 아버지가 '영화'라는 공통점을 통해

서로 이해하게 되면서 화해하는 과정과 영화이야기를 절묘하게 담고 있다는 말과 글에 영화를 통해서 느꼈던 감동을 책을 통해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책을 한장한장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키네마의 신은 부정하고 싶은 현실, 막막한 현실이라지만 나에게도 따스한 봄날이 오면 좋겠다는 바램을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서

스토리가 전개가 된다.

"볼때마다 생각한다. 영화는 여행이라고, 시작과 함께 순식간에 보는 이를 다른 세계로 데려간다.
명화란 그런게 아닐까.

그리고 엔딩 크레디트는 여행의 종착역. 방문한 곳곳을 만나 사람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회상의 장소다. /p.5 '

책속 주인공 아유미는 어느날 갑작스런 아버지의 심장수술이 있던날 17년동안 몸담고 있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백수가 된다.

백수가 된 그녀는 아버지의 심장수술로 인해 아버지가 일하던 관리실에서 아버지일을 대신하게 되면서 아버지의 관리인 일지를 보게된다.

도박으로 빛투성이가된 아버지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어버린 딸, ~~!!

아버지는 좋은 직장에 다니는 딸이 자랑스러웠지만 딸은 도박에 멍든 아버지를 협오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예상치 못했던 작은 연결고리가

찾아온다. 그 작은 연결고리는 바로 '영화'였다.

아버지의 부탁으로 아버지 단골 극장이었던 '데아트르 은막'과 아버지의 친구 '데라신'을 찾게 된 아유미는 '신시네마천국'을 보게되고,

아버지의 영화감상노트에 감상을 적어 내려간다.

그렇게 우연히 적은 아유미의 감상을 아버지는 '키네마의신'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단 에이유잡지 블로그에 '고'라는 이름으로 영화에 관련된

글을 게재를 한다. 아버지의 글은 영화를 만든 사람들과 등장인물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나기도 하는것이 아버지가 남긴 영화감상은

너무나도 따스해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아버지가 쓴 블로그의 글을 '로즈버드'라는 이름의 수수께끼 아이디를 가진이가 비판하기 시작하면서 아버지와 로즈버드가 수비와 공격의

형태로 대치를 하는 글들이 매우 흥미롭다보니 '키네마의신' 블로그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한다. 아버지의 글은 등장인물의 안타까운 부분이나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 따스함에 초점을 두고 있다보니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는것을 글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키네마의 신에 나오는 영화들은 하나같이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으며, 옛 영화관의 모습, 영화잡지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앞에

영화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포시 들기도 했다.

키네마의 신은 정말 감동 그자체이다. 영화만이 가지는 진정한 가치와 아버지와 딸, 가족이라는 소재가 주는 감동과 함께

영화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상상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만큼 영화의 감동을 책을 통해서 더 진하게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