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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참 특이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여덟 단어...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단어를 표시함이겠지?

박웅현님의 책은 '책은 도끼다' 이후 두번째 책이다.

'책은 도끼다'도 아주 많이 공감하며 읽은 책이기에 이 책도 그러리라 생각하며,

인생을 대할 때 우리는 어떤 단어들을 머리에 넣고 살아야할까? 궁금증도 가지며 펼쳐 본 책.

頓悟漸修(돈오점수)

갑작스럽게 깨닫고 그 깨달은 바를 점차적으로 수행해 가다.

저자의 말씀. 물론 불교용어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도 그렇게 되길 기대하며 책장을 넘긴다.

이 책은 저자가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그래서 각 강의마다 하나의 단어들이 등장하는 식.

제 1 강 자존(自尊) : 당신 안의 별을 찾으셨나요?

참 공감하게 되는 말이다. 스스로를 존중하라.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의 삶은 전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

그러면서 등장하는 말.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죽음을 기억하라.

아모르 파티(Amor fati) : 운명을 사랑하라.

결국 같은 이야기로 현재 삶의 유한함을 깨닫고 지금의 삶을 행복하게 살라는 이야기이다.

즉, 자존감을 가지고 자기만의 기준으로 행복함을 느끼고 살라는 말이다.

특히 현재 우리 한국사회는 모든 것의 기준점이 바깥에 있지 않느냐고 하면서...

남과 다른 길을 가면 불안해하고, 모두들 명문만을 따지는 현실에서 우리는

과연 자신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알 수 있는 교육의 차이!

미국은 '네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궁금해한다면,

한국은 '네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는...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더불어 상대방의 것을 끄집어 내 주기 위해선 무엇보다 그 재능을 발견해서

칭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그리고 자신만의 점들을 찍어서 하나의 별을 만들어 보는 것이 필요하단다.

Be Yourself!!!

너 자신이 되어라! 결국 only one이 되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

제 2 강 본질(本質) :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현상은 복잡하다. 법칙은 단순하다.…… 버릴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 『생각의 탄생』 , 리처드 파인먼

우리의 인생에서 본질이 무엇인지를 찾아낸다면, 가야할 길이 보이리라는 이야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일까?

돈을 따라가기 보다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 실력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따라가라.

제 3 강 고전(古典) : Classic, 그 견고한 영혼의 성(城)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위대한 문학이나 미술, 음악 등 예술작품들은 본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나한테만 좋은 것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만 좋은 것이 아닌, 전 세계 다수의 인간이라는 종이 느끼는 근본적인

무엇을 건드린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명품을 찾는다면, 고전을 얕게 말고 깊이 있게 알려고 노력할 것!

제 4 강 견(見) : 이 단어의 대단함에 관하여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 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 안도현의 『스며드는 것』

이처럼 늘상 보는 거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찾아내라는 것.

그러다보면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될 것이고

인생은 행복하고 풍요로워 질 것이라는 것.

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心不在焉視而不見聽而不聞食而不知其味) :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그 맛을 모른다.

- <대학>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무것인 게 인생이더라.

여행을 생활처럼, 생활을 여행처럼 !

호학심사(好學深思) : 즐거이 배우고 깊이 생각하라!

제 5 강 현재(現在) : 개처럼 살자.

'개들은 원형의 시간을 살고 있다. 행복은 원형의 시간 속에 산다'

- 순간에 집중하면서 사는 개. 개처럼 살자.

- Seize the Moment, Carpe diem(순간을 잡아라. 현재를 즐겨라)

선택을 했으면, 그 선택에 집중하고 다른 것에 고민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히 살다보면 좋은 미래도 온다는 것.

우리는 너무 미래에만 매달려, 현실의 즐거움을 버리고 사는 것이 아닌지...

특히 우리 나라 사람들에겐 꼭 필요한 이야기인 듯.

'만물의 이치가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나를 돌아보고

지금 하는 일에 성의를 다한다면 그 즐거움이 더없이 클 것이다.'

- <맹자>

'머물러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제 6 강 권위(權威) :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

제일 공감하면서 읽었던 이 곳.

권위란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이 권위라는 것.

그리고 우리는 강자에겐 강하고, 약자에겐 약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다른 문화를 접할 때 우리에겐 2가지가 필요합니다. 호기심과 존중, 그리고 윗사람이 될수록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재능을 사는 일입니다. 프랑스 속담에 '재능은 다른 사람들의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죠"

제 7 강 소통(疏通) :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

소통을 위한 자세

- 다름을 인정한다.

- 문맥을 생각하자.

- 생각을 디자인하자.

제 8 강 인생(人生) :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땅버들 씨앗처럼

1.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 - <논어>

: 기회는 언제든 온다. 내가 준비만 되어 있다면...

2. 인생은 마라톤이다. - 우린 언제든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3. 인생에 정답은 없다.

- 모든 인생은 제대로만 된다면 모두 하나의 소설감이다.

묵묵히 자기를 존중하면서, 클래식을 궁금해하면서, 본질을 추구하고 권위에 도전하고, 현재를 가치있게 여기고, 깊이 봐가면서, 지혜롭게 소통하면서 각자의 전인미답의 길을 가자.

박웅현님의 글은 참 많이 공감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지루하지 않고 재밌고....

어찌보면 머릿 속에서, 내 맘 속에서 항상 생각하던 것들인데 뭔가 머리에 정리가 되는 듯한 느낌...

이 모든 것들을 잊지 말고, 생각해 가며 나만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