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를 겪으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지구가 드디어 자정작용을 시작하나 하는 생각이었다.

점점 늘어가는 인간들이 저지르는 지구에 대한 만행을 심판하려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동시에 점점 나빠지는 기후 환경 특히 미세먼지나 기후 이상 현상

등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이제는 정말 더 이상 미룰 수 없이 지구를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를 보살피는, 또는 지키는 방법의 가장 첫 단추는 뭐든

최소한으로 해서 살아가는 게 아닐까 하는 터에

이 책을 만났다.

바로 비타북스의 에세이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이다.

 

이 책은 전민진이라는 작가가 지은 책으로

브랜드 스토리텔링 회사에 입사해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며 수많은 소비와 낭비

한 가운데 있으며 자주 피로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지구와 사람이라는 재단법인에서 일하는 동안 삶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생태적인 삶을 위해 덜 쓰고 덜 소비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나 역시 같은 마음이기에 더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이 책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미니멀리스트, 비건, 업사이클링 디자이너 등

그들 나름대로 제로에 가까운 삶을 실천하는 모습을 그려놓고 있다.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을 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 삶을 한 번 더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입으로는 지구를 위한 실천이 중요하다 하면서도

재활용 분류하는 것도 가끔 귀찮아 하고,

쓸데없는 물건들을 자꾸 소유하고 싶어하는 내 모습이 떠올라 부끄럽기도 했다.

또한 읽는 내내 인간이란 존재가 지구에 얼마나 해악이 되는 존재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정말 지구를 되돌리는 방법은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 말고는 욕심내지 않는 삶의 방식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모든 것에 당장 실천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작은 부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며 살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라는 에세이.

요즘 같은 세상에 누구나 한 번씩 읽어보며 지구 사랑 실천에 힘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