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몇년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서점가를 강타했던 때가 있었다.

내용은 무지 심플한 책이었으나, 그 내용속에 담긴 실천하기는 생각보다 쉽지않은 메세지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었을까?

이야기 형식으로 쓰여진 자기계발서라 술술 넘기며 읽었던 기억이 있지만,

직장생활에서 상사가 부하직원을 다룰때 많이 참고했으면 좋을만한..그런 내용이었다.

물론 꼭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를 떠나 인간관계에서 '칭찬'이란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해준 책이기도 했다.

이번에 동일 저자에 의해 새롭게 나온 책은 고래 앞에 '아기'란 단어가 첨가되어 자녀교육서가 되었다.

실제로 아이들은 칭찬을 굉장히 좋아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혹은 함께 생활하면서 그냥 힘안들이고 말했던 사소한 칭찬 한마디를

그들은 용케도 기억하고 있으며, 그것에 의해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한다.

(예를들어, "오늘은 oo가 어제보다 글씨도 예쁘게 쓰고 수업태도도 정말 바르네" 와 같은것들.)

또 학부모와의 만남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부모님에 대한 여러가지 앙케이트를 만들어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부모님이 나를 가장 기쁘게 하는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는 "칭찬을 받았을 때"가 단연 1위였었다.

그래서 나도 학교에서 아이들에겐 언제나 작은것이라도 칭찬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던 것 같다.

우리 아기도 마찬가지다,

얼마전부터 혼자 일어서기 시작하는 우리 아기에게 박수를 쳐주며 "너무 잘했어~"하고 말해주면

꺄르르 웃으며 더욱 신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꾸 일어서려는 시도를 하곤 한다.

하지만 약간이라도 싫은 소리를 하거나 표정을 무섭게 하면 금세 "우앙~"하고 울어버린다.

정말 아기들도 감정표현을 하고 뭔가 알고 있다는 것을 나는 실제고 경험하고 있는것이다.

이 책은 초보 부모들이 육아와 함께 겪는 고충에 대해

고래 길들이기의 방법에서 효과를 본 고래반응을 적용할 것을 권한다.

육아에 포커스를 두고 쓰여진 책인만큼 아이의 수면습관, 떼쓰는 아이 달래기,편식습관 바로잡기, 애완동물 돌보기, 배변 훈련 등 실생활에서 맞닦뜨리는 문제상황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무작정 칭찬을 해서 좋다는 것으로 끝내는게 아니라 '어떻게'칭찬할지의 단계별 전략을 제시해 준것이 마음에 들었고,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를 넘어 인간 대 인간의 관계를 위해서도 많은 팁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