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그냥 참 슬펐다.

미리 예상은 했지만 눈물 콧물 흘리며 책을 읽은게 언제인지..

소설이기에 그나마 참 다행인 이야기.

나는 이런 소재의 드라마나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 뻔한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도 곧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라 하니,,아마 시청자들 눈물 쏙 빼게 될 것같다.

대신 엄청 연기파 배우들에게 맡겨져야 할 것이다.

감히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세세하게 표현하려면..아마 그래야 할것이다.

엄마라는 이름을 가지면서부터 바보가 될 수 밖에 없는 이 세상 수많은 엄마들에게 감사하고,

그리고 나의 엄마도 떠올려보게 된다.

흔히 '내리사랑'이라는 말을 쓰곤 한다. 나도 자식을 낳아보니 부모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알아가고 있다.

하지만 내 자식에 대해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만큼

엄마를 위해, 아빠를 위해 좀더 살가운 딸이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그냥 지금은,,언제든 목소리 들을 수 있고 만나뵐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는게 참 감사하다.

내가 나이들어가는 것보다 부모님이 나이 들어가시는게 슬픈 요즘이다.

더 잘해야겠다.

"내가 틀렸다. 그녀가 내 곁에 있을 때만 나쁜 일이 일어나는게 아니었다. 나쁜 일만 일어날 때도 내 곁에 끝까지 남아 있어 주는 사람이 그녀였다. 모든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나도 그녀만이 내 곁에 남아 있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p.112

"누가 그러더라. 이유가 있는 사랑은 이유가 사라지면 없어지지만 이유가 없는 사랑은 사라질 수가 없다고. 나도 그래. 널 왜 사랑하는지 나도 모르겠어. 이유가 없어. 네가 생긴 그 순간부터 그냥 널 사랑했으니까." p.161

"엄마의 사랑이 있기에 죽음 앞에서도 웃을 수 있는 내가 진짜였다." p.249

"'만일에'라는 단 한마디에 달라졌을 운명에, '어쩌면' 이라는 단 한마디에 쏟아지는 후회에 눈물조차 말라붙었다. 과거를 두고 하는 가정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p.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