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이 책에는 여자들을 위한 스무 가지 선물이 제시되어 있고, 각 선물마다 ‘선물의 의미’, ‘더욱 특별한 선물을 만드는 아이디어’, ‘선물과 함께 전해줄 한마디’가 함께 실려 있다. 선물 항목 제시뿐만 아니라 거기에 숨은 의미, 선물을 전하는 아이디어까지 알려주는 선물에 대한 실용 지침서라는 것이다. 특히,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서 만들어가는 사랑은 아름답다.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것이 성숙해가니까 말이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전까지 다른 삶을 살아온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치를 두는 포인트가 다르고, 감동의 포인트가 다르고, 원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남녀를 각각 ‘화성남자’와 ‘금성여자’라고 지칭한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겠는가. ‘이성의 마음 이해하기’란 아마 많은 남녀들에겐 두고두고 풀어야 할 과제가 아닐지. 그리고, 선물이란 참으로 좋은 것이다. 그것을 통해 마음을 전할 수 있고, 주고받으면서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선물이란 특히 더 좋은 것이다. 그것은 뜨거운 사랑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시들해진 사랑에는 온기를 불어넣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좀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상대에게 필요하고, 상대가 좋아할 만한, 시기적절한’ 선물을 고를라치면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구성은 무척 실용적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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