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MP3로 기억되는 이 단어는 "한때" 최고의 인기를 구사했고 MP3를 사려면 아이리버 제품을 사라는 조언이 힘을 얻을 정도로 MP3계의 강자로 군림했다.

다른 대기업 제품을 물리치고 한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까?

그러나 지금은 그 아이리버가 색깔을 잃고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이제 더이상 MP3를 살 때 아이리버 것을 살 필요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

왜 우리는 한때 아이리버를 사야한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끼게 된 것일까?

여기 이 책은 아이리버, 레인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읽다보면 우아~ 하는 성공스토리부터 씁쓸한 마음이 드는 하향선까지 모든 사실이 가감없이 담겨져있다.

아이리버의 흥망성쇠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 책은 그저 아이리버라는 회사가 어떻게 발전되었고 어떻게 하락하였는지에 그치기를 바라고 있지 않다.

이 기업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앞으로 제 2의 제3의 아이리버가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책이라고 생각된다.

아이리버의 성공이야 워낙 잘 알고 있을테고 나는 실패 부분에 좀 더 마음이 움직였다.

아이리버는 너무 단시간에 큰 성공을 거둔 회사이다.

그러다보니 초창기 멤버와 이후 영입한 임원들과의 임금과 인센티브, 기존 직원과 새로운 직원의 차이 등 결국 성공에 대한 분배의 문제로 균열이 갔다.

달도 차면 기울듯이 이들의 욕심이 결국 회사의 내리막길을 가게 한 것이다.

물론 이들을 탓할수는 없다.

사람들은 항상 상대적으로 생각하고 현재는 가장 소중한 부분이니까!

어떤 이들은 아이리버가 이렇게 급격하게 성장하지 않았더라면 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IPO를 하지 않고 비상장기업으로서 그렇게 살아갔더라면 더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것이다.

결국 고객은 냉철하다는 것, 그들의 싸움을 기다려주지 않으며 그들의 제품이 더이상 발전하지 않으면 바로 등을 돌려버리는 잔인한 그룹이라는 것을 신규 투자자들은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이리버는 강한 기업이었다.

삼성과 애플 등 대기업을 이길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었고 앞으로도 작은 거인들이 생길 것이다.

그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면서 대한민국이 중소기업에게도 좀 더 사업하기 편안한 나라기 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