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귀라는 책 제목을 보고 제일 먼저 뜻을 찾아보앗는데 [해가 처음 솟을 때의 빛] 을 말한다고 한다.

아저씨는 종달새를 만들기 시작한다. 몸뚱이와 목과 머리가 생기고, 부리와 꽁지도 만들어지고 산초씨 같은 눈을 새긴다.

아저씨는 종달새에게 햇귀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햇귀? 그게 무슨 뜻이에요.

동쪽 하늘로 막 떠오르는 아침 해의 첫 빛을 말해. 종달새는 그처럼 맑고 밝은 소리로 지저귀니까..

아저씨는 종달

새가 진짜 새가 되기 위해서는 종달새 노래에 깃들어 있던 것들을 몸소 겪어서 깨닫게 되면 그런 일들을 하나 하나 겪을때마나 마음이 생기거나, 눈이 보이거나, 다리와 날개같은것이 살아 움직이게 된다고 한다.

 

여치님, 왜 노래를 불러 주세요.

네가 기뻐하는게 기뻐서

 

왜 별님들은 밤마다 등불을 켜세요.

네가 튼실한 꿈의 씨앗을 맺도록 하기 위해서, 꿈을 꾸는덴, 우리 별보다 더 나은게 없거든.

 

왜 달님은 저에게 빛을 비춰 주세요.

네마음에 그리움을 심어주기 위해서. 향기로운 꽃들을 피우라고, 벌과 나비들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덴, 눈부신 햇빛보다 어슴푸레한 달빛이 제격이거든. 아름다운 사랑이 내가 돋은 밤에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것도 그 때문이란다.

 

나 하나 살아가게 하려고, 참 많은 이들이 애써 주는 구나! 해님, 공기 님, 구름님, 별님, 달님, 여치님... 내게 주어지 삶을 열심히 살아, 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으라고...

세상의 모든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서로 잡고 있어. 살아서 숨 쉰다는 건,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거야.

햇귀는 배초향이란 풀로 살아보게 되고, 마음이 생긴다.

 

살아서 숨쉰다는건, 내마음이 그리는 길을 따라가는 거야.

햇귀는 수풀떠들썩팔랑나비가 되어 보고 밝은 세상을 볼수 있게 된다.

 

꿈을 갖는 다는 건, 마음의 들에 씨앗을 심고 동쪽 하늘에 아기 해를 떠오르게 하는 것과 같아. 어떤 비바람이나 눈보라도 참고 꿋꿋이 헤쳐나가게 하니까

꿈을 지켜 주는 설렘 아이가 된 햇귀

 

마음의 눈이 맑고 귀가 밝으면, 누구나 우릴 볼 수 있고, 기도하듯 울리는 은종 소리도 들을 수 있어.

다툼을 막아 주는 은종 아이가 된 햇귀

 

살아서 숨 쉰다는 건, 사람과 자연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을 찾거나,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드는 거야. 나비가 꽃을 찾아다니거나, 씨앗이 열매를 맺는 것처럼

아이의 눈에 맺힌 눈물이 되어본 햇귀

 

무엇보다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우리말이 정말 예쁘다는 것이다.

같은 사물을 이렇게 예쁘고 아름답게 표현할수 있는지에 감탄을 하게 된다.

하늘도 달도 별도 나비도 풀도 눈물도 꿈도 모두 모두 아름답게 느껴진다.

햇귀라는 단어도 처음 알게 되고 권용철 작가님의 글은 처음 읽어보는데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너무 예쁜 책인것 같다.

하찮게 느끼던 하나 하나 모두 소중한 생명이고, 누구나 가지고 있던 꿈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살아있다는 것이 어떤건지,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책인것 같다.

 

파랑새 가 생각난다. 이웃집 아이의 병을 낳게 해주기 위해 찾아 나선 파랑새는 자기집 새장에 있었다는 동화이야기..

파랑새를 곁에 두고도 깨닫지 못한 것처럼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만족 못하고 다른것 찾으려고 욕심내는것 같다.

생명을 갖고 싶어하는 햇귀를 보면서 소중한 자신을 좀더 아끼고 생명을 더욱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