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교차로들에 신호등이 없다는 사실에 익숙해져야 한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친정에 주말에 갔다가 책장에서 눈에 들어오는 한권의 책을 발견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구해줘, 당신거기있어 줄래요 등 특이한 표지가 기억에 남는 기욤 뮈소의 책중 한권이다.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노래가 떠오르며 많은 수식어가 따르는 기욤 뮈소라는 낯익은 작가의 책,

첫장부터 책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정도로 재미난 책이다.

한자리에서 책을 다읽었으니 흡인력이 대단한 소설인것 같다.

이번에 신간이 나왔다는데 신간에도 관심이 가고 그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인데 모두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겉으로는 성공한 사람으로 남들이 부러워 할만한 모든 사람들은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딛고 살아가고 있다.

그 상처가 서로 얽혀있다는 상상도 할수 없는 반전이 이책의 묘미인것 같다.

정신과 의사로 성공한 마크 해서웨이와 바이올리스트 니콜은 딸 라일라를 잃어 버리게 된다. 순식간에 한 가정에 불행이 닥친다. 마크 해서웨이는 딸을 찾지 못한 죄책감에 노숙자 생활을 한다.

죄책감에 사로 잡힌 어느날 라일라가 5년뒤 다시 발견된다. 충격으로 인해 말을 잃어버린아이. 라일라를 데리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앨리슨과 에비를 만난다.

억만장자의 상속녀이지만 남자아이를 죽게 만들고 그 죄책감으로 살았던 앨리슨, 어머니를 자기가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과 또 어머니를 죽게 만든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살았던 에비,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서로는 서로를 깊게 이해하게 된다.

니콜은 도대체 무슨일을 꾸미는 건지~~ 

최면을 이용한 집단 치료로 모두 한자리에서 얽힌 과거와 상처를 덜어내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제일 상처가 많아 보이는 커너도 에비로 인해 상처를 치유할수 있어 다행이고,  모두 상처를 딛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어서 다행이다..

책을 덮고나니 좀 허무하기도 하고 자신의 딸을 잃은 니콜은 너무 덤덤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의 영화를 본듯한 느낌이다..  
세상에서 용서하기 제일 힘든 상대는 바로 자신인것 같다....

 

나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작품을 상상할수 없다. 사실 인가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되는 것 아니겠는가, 따라서 사랑이라는 독특한 감정을 기술하는 것은 나에겐 언제나 일종의 도전이다.

                                                                                             - 기욤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