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귀신 망태 할아버지는 개구장이 꼬마가 마녀 모자를 쓰고 빗자루를 잡고 서있는 깨끗한 표지가 눈에 들어오는 책이다. 책을 읽고나니 책읽는 도깨비로 시작한 책귀신 시리즈중에 다섯번째 이야기라고 한다. 책읽는 도깨비, 책귀신 세종대왕, 책읽어주는 바둑이, 무인도에서 살아온 책귀신 솔봉이, 그리고 책귀신 망태할아버지이야기가 나왔다. 모두 읽어본적이 없지만 책읽는 도깨비는 많이 보던 책이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귀신, 망태할아버지등 아이들이 무서워할 이야기를 주제로 책을 쓴것이 참 재미있는것 같다. 말안듣는 어린아이들을 달랠때 망태할아버지가 잡아간다고 하면 아이들이 말을 잘듣는다. 우리 아이들은 망태할아버지가 뭔지 몰라 망태할아버지가 잡아간다고 해도 무서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집근처 시장안에 있던 한복집의 한복입은 마네킹 할머니가 잡아간다 하면 무서워했었다. ㅎㅎ 한복입고 서있는 마네킹은 내가 봐도 무서웠다. 나도 드라마에서나 망태할아버지를 보았던것 같다. 커다란 망태와 집게를 들고 돌아다니시던 모습이 무섭긴 했다. 그 망태에는 내가 들어가도 남을 만큼 커보였으니 말이다.   망태는 바로 이 책들을 먹어요. 물 먹는 하마가 아니라, 책 먹는 망태예요. 그런데 수백 권을 주워 담았는데 망태속은 텅 비어 있는 거예요. 하나도 무겁지 않아요. 풍선처럼 가벼워요. 도대체 어찌 된 일일 까요?   망태할아버지가 쓰레기 더미에서 모으는 것은 책이다. 망태안에 들어간것은 책속의 글자들이다. 자음과 모음을 합쳐 만들수 있는 11,172자, 책속의 많은 글자들은 서로 만나 사랑이란 글이 되고 은하수란 글자가 되고, 마법이란 글자가 되어 새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글자들이 섞여 새로운 이야기들이 만들어 진다. 할아버지의 망태에 들어있는 많은 이야기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이야기 주머니를 풀어준다.   '오늘도 착한 별들에게 맛있는 떡을 만들어 주어야지' 토끼들의 마음이에요. '토끼들하고 마법놀이 하고 놀아야지' 꼬마 마법사의 마음이에요. '흐흐 어떻게 달을 빼앗을까?' 마녀의 마음이에요.   망태할아버지가 다니에게 전해준 떡방아 찧는 마녀 이야기 이다. 꼬불꼬불 마녀는 달을 빼앗을까요? 달에는 사실은 토끼 세마리가 인절미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망태할아버지의 떡방이 찧는 마녀 도 결국은 책속의 마녀와 토끼, 꼬마 마법사도 그리고 이야기 듣는 다니도 소원을 이루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끝이 난다.   책귀신 망태할아버지의 망태속의 책들은 결국은 아이들의 환상속에 만날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것 같다. 달나라, 토끼, 마녀, 빗자루, 모자...... 망태속의 더 많은 이야기들이 궁금해진다. 아이들이 무서워만 하던 망태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는 좋은 할아버지였다.     책 뒤쪽에 보면 책귀신 망태 할아버지가 만들어진 과정이 나와있다. 책이 어떻게 나오는지 아이가 쉽게 알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있다. 주말에는 도서관에 아이랑 가서 책귀신 시리즈를 모두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