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할 수도 있는 세계사의 한 장면을 만화로 엮어서 아이들이 쉽게 접하고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네요.

누리라는 만화속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는데, 책 제목과 같이 18세기 프랑스혁명기의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의 사회와 문화, 계층간의 갈등상을 설명하고 있어요.

18세기 프랑스는 당시 유럽사회가 그렇듯이 계급사회를 형성하고 있었지요.

왕을 정점으로 제1신분인 성직자, 제2신분인 귀족, 제3신분에는 나머지 평민 및 부루주아로 계급이 이루어졌고, 전체인구의 98%가 제3신분인 평민계층인 계급사회였죠.

물론 시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계급사회는 왕권과 신권간의 힘겨루기 내지는 알력싸움을 시대를 판단하게 되었고, 태양왕이라 불리는 루이14세시기를 정점으로 왕권은 점차 힘을 잃게 되지요.

프랑스혁명의 시기에 왕인 루이14세와 그의 부인 마리 앙트와네트는 세계사에서 무능한 왕과 사치스런 왕비로 기록되고 있지만, 무릇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쓰이게 되고 다소 왜곡되거나 희화되기도 하겠지요. 프랑스혁명은 세금은 거의 내지 않고 다만 권리만이 갖고 있는 제1,2신분의 횡포에 맞서 제3신분 중 상업 및 과학을 바탕으로 부를 이룬 제3신분 중 부루주아라 불리는 이들 및 일부 계몽사상을 받아 들인 귀족들이 "모든 사람은 자유와 평등권을 갖는다"는 내용으로 귀족사회에 불만을 표출하고 시민사회를 이루는 과정이라고 하겠지요.

책의 내용전개에서 아이들이 그림과 만화를 보면서, 세계사의 한장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네요. 중간중간 나오는 세계사의 한장면 (쏙쏙 세계사)이 있어 세계사를 이미 알고 있는 어른들은 재미삼아 읽기 좋고 아이도 만화로 프랑스 혁명 세계사를 조금씩 알수 있었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