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이빈이가 살고 있는 우리집은 3층 입니다.
얼마전 옆 건물 3층 지붕 슬라브에 강아지 한마리가 앉아있었습니다.
완이빈이는 옥상에 올라 발을 동동 구르며

바구니에 강아지를 담아 내려준다며 한동안 야단을 떨었습니다.
강아지가 떨어지면 죽는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피우다
119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강아지는 3층 슬라브 난간에서 구조가 되었습니다.

 

요즘 완이빈이의 소원은 강아지를 키우는 것 입니다.
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들은 요즘들어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키우는 다른 반려동물들..
햄스터, 사슴벌레, 자라, 물고기 등
치우고 먹이주고 하는 것은 엄마의 몫입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인지 생명의 소중함을 잘 알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가족입니다> 이 책은 작가의 경험과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반려동물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길 위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
그런 동물을 위해 작지만 아름다운 실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반려동물을 향한 따뜻한 사랑의 이야기가 마음 따뜻해 집니다.

 

동물을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와 함께하는 반려동물의 소중함과
평생 함께 해야할 책임감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집 앞 놀이터에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싶어하던 완이가
이 책을 통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방법과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방법 등을 읽으면서

돈으로 언제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던

반려동물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무조건 강아지를 사달라며 동물을 키우겠다고 우기며 떼를 쓰던 아이들이
생명을 키우고 보살피는 일에는 책임과 배려,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이 따른다는 것을 자연스레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항상 우리와 같이하는 반려동물들이 호기심만으로 키워서는 안되는 것이며
엄마, 아빠, 동생과 함께 반려동물 또한 우리의 가족이라는 것.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과 책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마음에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