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가출하여 인천 부두에서 막노동을 하는 한 청년이 있다. 
노동자 합숙소는 청결상태가 최악이다. 그래서, 이곳은 빈대의 훌륭한 서식처이다.
하루 종일 노동으로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깊은 잠에 든다. 밤새 빈대가 물어 뜯어도 이를 알리 없다. 아침에 일어 나면 가려워서 일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이 청년은 아이디어를 낸다.
빈대가 못 오르게 밥상위에 올라가 잠을 잔다. 처음엔 효과가 있지만, 얼마후부터 빈대가 밥상다리를 타고 올라와 물어 뜯어서 이 아이디어는 무용지물이 된다.
새로운 지혜를 짜낸다.
이젠 빈대가 못 올라오도록 밥상다리를 물담은 세수 대야에 담구었다. 며칠은 편히 단잠을 잔다. 얼마 뒤 또 가려워서 눈을 떠 보니 빈대들이 벽을 타고 천장까지 와서는 자신의 몸으로 낙하 작전을 펼치는 것이 아닌가.
하찮은 미물도 필사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코자 애쓰는 광경을 목도하고 크게 배운다. 이후 사업을 하면서 큰 수완을 발휘한다. 1952년 12월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방한하여 부산에 소재한 유엔군 묘지를 방문하는 스케쥴이 잡힌다. 그런데, 이 묘지는 얼마 전에 조성되어 잔디가 없었다. 이에 미 8군 사령부는 급히 묘지 주변에 푸른 잔디를 깔아 줄 사업자를 찾는다. 이 소식을 들은 젊은 사업가는 파란색의 보리잔디를 구해와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친다. 성공적인 공사 덕분에 이후 미군 발주 공사 대부분을 수주할 수 있었다. 바로 이 청년은 세계적인 물막이 공법으로 서산 간척지를 만들어 뉴욕 타임즈에도 소개된 현대 그룹의 정주영 회장이다. 역발상의 사고를 몸소 실천한 경영자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책은 향상된 경영 환경과 창조적인 삶을 위한 역발상 창조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역발상이란 과거의 연장선을 자르는 것이며, 관점을 바꾸는 시도이다. 또한, 역발상은 타성을 몰아내는 것이다.

자동판매기를 발로 차면서 한 남자가 화를 낸다. 돈만 먹고 음료수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적혀 있는 연락처로 전화했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질 않는다. 지나던 학생이 이 상황을 알고서 관리인에게 다시 전화를 한다.
" 지금 자판기에서 동전이 막 쏟아져나와 사람들이 가져갑니다 "
연락한 지 채 5 분도 안 돼 관리인이 나타났다. 관점을 바꾸니 문제가 해결되었다.

이 책은 3 장으로 구성되어 1 장에선 역발상의 개념과 역발상 파워 만들기를, 2 장에선 생활 속에서 키우는 역발상 마인드를, 그리고 3 장에선 역발상 기업이 가져야 할 터닝 포인트를 설명한다.

저자는 현재 일본능률협회컨설팅 한국법인의 부회장이며. 삼성. LG, 기아 등 많은 기업체에서 혁신에 대하여 강의를 하는 전문가이다.
기업 전반에 대한 역발상의 적용과 그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기업에서 이를 적용하는데 유용한 지침서가 될 내용이 담겨 있다.

경제 한파로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단의 경영을 펼쳐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여행업계 1 위업체인 하나투어는 최근 회장집무실의 벽을 허물었다 한다. 회사 임직원들이 외부의 시각을 내세워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회장은 이를 강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작년 말부터 6 개층을 사용하던 사무실 규모를 5 개층으로 줄인 바 있다 한다.

역발상의 깃발은 CEO가 먼저 들어야 효과가 있다. 솔선수범하여 역발상을 생활화 함으로써 비로소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역발상은 가치를 올려 제값을 받는 것이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한 미혼여성이 사용하던 소형냉장고를 중형으로 교체한 후, 소형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려고 시도하자 친구들은 " 그걸 어떻게 팔아 " 하면서 부정적인 의사 표시를 한다. 냉장고 주인 여성은 궁리 끝에 인터넷에 광고을 낸다.

" 금전운을 가져다주는 침실용 냉장고를 팝니다."
" 밤에 목이 마르면 침실에서 바로 맥주를 ! "
" 동쪽 침실이 있으신 한 분에게만 팔아요 "
" 단 한 대뿐입니다 "
인터넷에 올린 후 한 시간만에 열 명의 후보자가 나타나 성공적으로 판매를 마친다.

수평적 사고에서 역발상을 배운다.
구약성서에 솔로몬 왕이 진짜 어머니를 찾아주는 재판 장면이 있다. 왕이 직접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수직적 발상에서 벗어나 판단의 공을 서로 자신이 맞다고 주장하는 두 어머니에게 던지는 수평적 발상을 한다. 살아 있는 아이를 칼로 공평히 반으로 나누어 가지라고 하면서, 두 어머니의 행동의 결과를 보고서 진짜를 찾아내는 수평사고를 한 것이다.
아이디어란 얻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 고 하듯 사고법을 변화시키는 연습을 하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創新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음료수 자동판매기를 생각해 보자. 기계 앞에서 절을 하며 꺼내야 한다. 허리를 굽히지 않고 그냥 꺼낼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  이와 유사하게 선 채로 작업할 수 있는 드럼세탁기를 만든 LG 세탁기는 히트 상품이다. 그러나, 創新사고의 결과가 반드시 장밋빛이 아님을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기존 사회에 없는 것을 꾸며 주므로 도움을 주겠지만 심각한 변화를 주는 창조는 " 기존의 파괴 " 라는 위협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보지 않으면 실패도 없지만 성공도 없다. 서산 간척지 조성을 위해 마지막 물막이를 시도하지만 빠른 유속으로 실패하자 폐유조선을 이용한 물막이 공법을 시도하겠다는 기상천외한 공법을 가지고 정주영 회장이 회의를 한다. 박사학위의 기술자, 교수, 전문위원들이 모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자 " 해 본적은 있나 ? " 고 반문하면서 본인이 직접 현장에 투입된 유조선에 올라 진두 지휘하여 세계 최초의 물막이 공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벤치마킹은 과거나 현재에 잘 하고 있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과거에 잘한 것이나 현재에 잘하는 것을 보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 최고를 지향한다면 미래에 잘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이것이 퓨처마킹이다.
벤치마킹에 익숙하다 보면 남의 꽁무니만 쫓아다니는 꼴이라 경쟁회사를 추월하려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것이다.

빌 게이츠를 만난 사람이 " 어떻게 부자가 되었냐 ? " 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한 대답은 이랬다. " 난 10 대 시절부터 미래엔 세상의 모든 가정에 컴퓨터가 한 대씩 설치되는 것을 상상했고, 또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만들겠다고 확신하며 그렇게 된 것처럼 살았다. 생각이 이루어진 것처럼 살다 보니 어느 새 갑부가 되어 있었다 "

역발상은 미래를 위한 보험이다.
기업의 평균 수명이 놀라울 속도로 단축되고 있다 한다. 1935년에 90 년이었던 것이 1955년엔 45 년으로 줄었고 1975년엔 30 년. 1995년엔 22년. 2005년엔 평균 15 년 수준이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기업의 수명을 연장하는 노력은 필요한 것이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주제어가 바로 " 역발상 "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