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오.  내  꿈은,  나의  삶의  목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어요.  지나온  삶처럼,  목표를  향해  더욱  열성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진정한  내  꿈을  이룰  수  있소.  나는  내일도  모레도,  또  그  다음  날도  새로운  다섯  번째  공을  찾기  위해  더욱  열심히  살  겁니다. "
파블로의  얼굴은  새롭게  찾게  될  다섯  번째  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붉게  상기돼  있었다.

이  책은  작은  어촌에서  성장한  주인공  파블로가  평범한  어부의  삶을  거부하고  대신  넓은  세상으로  나가  황금의  도시를  찾아  모험의  길을  선택하고  그  꿈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파블로의  인생이  우리  모두의  인생이기도  하다.  열정과  용기,  인내,  도전  등  인생의  꿈을  실현하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  꿈

바다로  나간  파블로는  노를  젖는  내내  딴  생각에  빠져  꽤나  멀리  나왔다.  인근에  다른  배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는다.  고기잡이  나올  때  늘  휴대하는  가방을  열고  귤만한  크기의  공  4개를  꺼내어  저글링  묘기를  연출한다.  갑자기  배가  암초에  부딪친  것처럼  덜컹거린다.  큰  물고기가  잡혔나  해서  그물을  살펴보니  고기  몇  마리와  은빛나는  공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공에서  노인의  음성이  들린다.  " 지금  무엇을  하고  있냐 ? " ,  "  고기  잡는  것  말고  다른  일을  한다면  뭘  하겠느냐 ? " 등의  대화를  나누며  파블로의  꿈을  일깨운다.  부두  넘어  여관집  주인이  사위를  삼겠다는  매우  좋은  제의를  뿌리치고  파블로는  자신의  꿈을  찾아서  부모님에게  하직  인사를  하고  정든  마을  떠난다.  배가  점점  멀어  지면서  고향의  방파제가  시선에서  사라지자  꿈을  이루기  전엔  결코  귀향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  인내

파블로는  페페  노인에게서  저글링  묘기를  배웠다.  공  4개로는  묘기를  펼치지만  5개로  하는  것은  아직  배우지  못했다.  내년  여름에  공  5개로  하는  비결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고선  페페  노인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배가  심하게  흔들리며  폭풍우가  밀려온다.  집채같은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작은  배가  난파된다.  파블로가  정신을  차렸을  때  낯선  해안에  자신이  쓰러져  있음을  알게  된다.  오래  전부터  꿈꾸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온  것일까 ?  파블로는  도시를  향해  힘차게  걷는다.  고향의  작은  부두보다  훨씬  큰  부둣가는  시끌벅적하다.  하역하는  선박의  모습을  바라보며  여러  생각을  하는데,  누가  부른다.  하루에  동전  세  닢을  줄테니  화물  인부를  해보라고  권한다.  짐꾼으로  보낸  첫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헛간에서  잠을  자야  했다.  파블로는  이렇게  평생을  보내는  것은  의미가  없음을  잘  안다.  다음  날  갑판위에  새로  도착한  도자기를  풀다가  접시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이리  저리  돌려  보다가  손에서  미끄러진  접시  하나를  붙잡았다.  무의식적으로  노련한  저글링  곡예사답게  귀한  도자기  접시로  묘기를  펼친다.  이  광경을  목격한  감독관의  불호령과  함께  파블로는  일자리에서  쫓겨난다.  파블로는  시내를  어슬렁거리다  바지  주머니에서  은빛  공을  꺼내  본다.  페페  노인의  말이  떠올랐다.  " 때로는  험한  골짜기도  헤매게  된다네.  그렇다해도,  자신의  목표를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  화려한  높은  건물로  둘러쌓인  광장의  한가운데에  샘이  있다.  파블로는  갈증과  배고픔을  물로  해결하고선  그늘진  나무  밑에서  잠이  든다.

#  목표의식

광장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허름한  생선  가게에  들러  일손이  필요한지  물으니,  주인장인  미구엘  노인이  딸  주니아타와  함께  생선  가게를  꾸려가는데  일이  없어서  자신들도  놀고  있는  처지라며  구운  생선  조각으로  허기를  채우라며  친절을  베푼다.  파블로는  친절에  보답코자  가게에  있는  청어  4 마리로  저글링  묘기를  보이자  많은  구경꾼이  몰려  들었다.  생선이  너무  맛있다고  파블로가  자랑하자  삽시간에  가게의  생선이  다  팔린다.  이  인연으로  파블로는  미구엘의  집에서  기거하며  저글링  묘기로  日當으로  동전  열  닢을  받는다.  얼마  전만  해도  파리를  날리던  이  골목이  활기찬  거리로  변모하자,  시내  최고  부자인  돈  레온이  파블로에게  일당  은화  네  잎의  보수  자기네  일을  봐  달라고  제의한다.  파블로  덕분에  장사가  잘  된다며  가게를  4대째  이어갈  사람으로  파블로를  지목하고  자신의  딸과  결혼해  달라는  제의도  있었던  차였다.  그러나,  이  모든  제의를  뿌리치고  파블로는  정든  미구엘의  가족을  떠난다.  자신의  꿈을  찾아서.

#  도전

미구엘의  집을  떠나  부둣가에서  서성이다  산타크루즈號의  이등  조타수의  호의로  수습선원으로  이  배에  탄다.  갑판에서  저글링을  하던  파블로를  목격한  선장은  파블로에게  목공  업무를  지시한다.  그래서,  목공인  디에고에게서  배를  수선하는  일을  배운다.  2주일이  지난  어느  날,  악천후로  뱃머리에  구멍이  뚫리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다.  디에고가  수리  작업을  하다  머리에  큰  부상을  당하자,  파블로가  선체의  구멍을  판자로  메우면서  위기를  넘긴다.  배가  무사히  항구에  도착하자  선장은  즉시  조선소와  수리공을  수소문한다.  이에  돈  페드로가  최고의  선박  기술자임을  알게  된다.  돈  페드로가  산타크루즈호의  임시  수선한  부분을  살펴보고  아주  뛰어난  목공의  솜씨라고  칭찬하면서  선장이  허락하고  파블로가  동의한다면  자신의  조선소에서  일을  배우게  하고  싶다고  제의한다.

#  열정

돈  페드로의  조선소로  옮긴  파블로는  잠도  없이  동료들에게  이것  저것  묻는다.  대단한  열정이다.  돈  페드로는  10 세 무렵부터  조선소에서  일을  시작해  독신으로  살고  있으며,  푸에르토  누에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조선소를  경영하고  있다.  어느  덧  파블로가  일한지도  2년째에  접어  들었다.  해상에  해적들이  亂舞함에  따라  이젠  배에  오십  문  이상의  화포를  장착하는  것이  신기술이다.  당시엔  30문만  배치해도  빠듯한  실정이었다.  하루는  목공일을  마치고  저녁에  부두에  입항하는  화려한  범선들을  구경하러  나갔다.  항구를  벗어나  해변가를  걷다가  나무토막  4 개를  발견하고선  오랜   만에  저글링을  하며  놀았다.  돌아오는  길에  은빛  공을  발견한다.  세  번째의  공이다.  공안에  비친  남자와  대화를  하면서  화포  배치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다.  조선소로  돌아오다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걷기로  작정하고  어느  골목길을  지나다  2층  재봉사  아가씨로  부터  물세례를  당한다.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화포를  흘수선아래의  갑판에  배열하면  공간  부족과  무게  중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해결책이  탄생한  것이다.

#  용기

1년  전  파블로는  마스터  자격증을  받았다.  조선소에서  함께  일하는  모두가  파블로의  열정을  존경하며  축하해  주었다.  수습선원으로  푸에르토  누에보  항구에   들어선지  어느덧  5년의  세월이  흘렀다.  일이  없는  일요일엔  재봉사  마리아와  시내  산책도  한다.  이제  이  마을  사람들은  파블로가  돈  페드로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돈  페드로는  이제  기력이  쇠하여  작업  현장을  순시하는  일도  파불로의  몫이  되어  버렸다.  전  세계의  모든  조선소가  포문을  제작하고  갑판  아래에  화포를  장착하는  추세가  되면서,  돈  페드로  조선소의  선박  수주가  1  - 2 년  전부터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돈  페드로는  조선소의  운영을  파블로에게  넘기면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달라고  요청한다.  매부리코의  로드리고  경으로부터  스무  척중  우선  다섯  척의  선박을  제조해  달라고  주문을  받는다.  마리아와  결혼도  한다.  그런데,  로드리고  경이  제작  비용의  결제를  충분히  하지  않아서  파블로는  사채업자의  이자와  인부들의  임금  주기에도  힘이  들었다.  가장  힘든  일은  돈  페드로의  장례식이었고,  유일한  피상속인으로  파블로가  지명된다.

#  희망

어느  날  밤,  귀가한  파블로에게  마리아는  임신  소식을  전해  준다.  마리아는  파블로의  사업에  정말  든든한  후원자이다.  소녀같은  밝은  웃음과  냉철한  협상  자세로  조선소  직원과  방문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부부에게  근심의  기운이  깃들기  시작한다.  선박을  인도해간  로드리고  경이  약속기간이  훨씬  지났음에도  잔금  결제를  해주지  않아서  조선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밖에서  들려오는  로드리고  경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도  있는  터라  좌불안석이다.  로드리고  경이  최고  부자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기에  이들  부부는  그냥  일에만  열중한다.  또  다시  5 척의  배를  제작해야  하는데  우선  필요한  자재를  구입해야  하므로  사채업자의  자금을  이용하게  된다.  어느  날  청천벽력의  소식이  전해  진다.  사업을  크게  벌였던  로드리고  경의  파산  소식이다.  불안한  예측이  끔직한  현실로  돌아온  것이다.  이제  조선소  작업장에선  망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돈  페드로가  평생을  바쳐  일군  조선소를  한방에  침몰시켰다는  자괴감에  파블로는  자신이  너무도  한심한  무능력자란  생각이  들었다.  로드리고  경이  파산해도  이미  작업에  착수한  선박  5척을  구매할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굳게  믿었지만  모두가  냉담하게  거절했기  때문에  창고엔  빚으로  확보해  둔  값진  자재만  덩그러니  쌓여  있고,  사채업자는  하루가  멀다  않고  빚  독촉이다.
파블로는  바닷가를  천천히  걷고  있다.  몇  걸음  걷다가  모래에  파묻혀  자신의  발에  차이는  또  하나의  은빛  공을  만난다.  공  안에서  나타난  남자와  대화를  나눈다.  " 창고엔  자재가  충분한데,  왜  자신만의  배를  만들지  않는가 ? " 라는  충고에  정신이  들면서  용기를  찾는다.
파블로는  바로  선박  설계도에  착수한다.  4 개의  갑판에  무려 140문의  화포를  장착한  초대형  선박이다.  사채업자에게  이  설계도로  추가  자금의  차입을  요청하지만,  그렇게  큰  배는  王이나  구매한다면서  구매인이  확정된다면  빌려주겠다고  한다.  사채업자에게  외면받고  돌아서는데  마침  왕실의  행렬을  만나게  된다.  파블로  부부는  총독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총독궁  경비의  강력한  제지를  지혜롭게  처신하여  설계도와  간단sp; 마리아가  급히  작성한  서신은  "  파블로는  가장  명망  높은  조선소의  주인이며,  해적을  퇴치한  포문의  발명자이기도  하다.  이  편지에  첨부된  설계도를  보면  알다시피  < 바다의  여왕 > 으로  명명된  이  배는  폐하의  위엄을  빛내기  위한  것이다.  청컨데,  오천  냥의  지원금을  하사해  준다면... "  이란  내용을  담고  있었다.
파블로는  조선소에  인부들을  다시  불러  모은다.  조선소의  향후  계획에  대한  발표를  위함이다.  왕궁에서  신청한  돈의  반을  승인한다는  답신이  왔기에  이  상황을  설명하고,  본격적인  제작  작업에  앞서  지난  과오에  대한  용서와  부족한  보상에  대한  양해를  구하기  위해  명연설을  행한다.  인부들로  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  "  우리  모두  바다의  여왕을  만듭시다.  그  다음의  일은  그  다음에  생각합시다. "

#  신념

모두  합심하여  < 바다의  여왕 >을  만들었다.  그러는  사이  조선소는  마을로  변했다.  아침이면  인부의  아내들은  조선소  인근  텃밭에  야채,  과일,  곡식들을  가꾸느라  분주했고,  점심이면  밭에서  모든  가족이  모여  식사를  마친  후  남편은  또  다시  일터로  가는  생활의  반복이다.  마리아는  뛰어난  재봉  기술로  아이들의  옷을  만드는  일에  전념한다.  이렇게  마을은  매일  잔치  분위기이다.  6 개월이  흘렀다.  사채업자의  차입금  상환  요청도  있지만  감격적인  < 바다의  여왕 >  진수식이  열린다.  초조한  가운데  대형  선박은  무사히  항해을  시작한다.  모두의  환호성과  기쁨의  눈물에  파블로  부부도  감격의  울음을  터뜨린다.
파블로의  세  식구가  단출하게  저녁을  맞은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파블로가  은빛  공에  담긴  사연을  마리아에게  해준다.  첫  째공을  발견하고  고향을  떠났고,  두번  째공은  청어  저글링  곡예사로  명성을  얻은  도시  앞  해변가에서  발견했고,  세  번째공은  마리아을  만난  날  해변가에서  발견한  것이었고,  네   번째공은  로드리고  경이  파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닷가에  나갔다  발견한  것이다.  또한,  단순한  공이  아니라  항상  공  안엔  남자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남자는  바로  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얘기한다.  결국  인생은  자신이  결정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앞을  향해  나가야한다는  진리를  알고선  조선소  대장간에서  일하는  필립이  똑  같은  공을  만들자  다섯  개의  공으로  성공적인  저글링을  한다.
바다의  여왕이  바람처럼  빠르게  물살을  가르고  항해하여  왕이  살고  있는  도시의  해변에  접근했다.  해변  뒤  넓은  정원과  분수도  보이고  왕궁의  지붕엔  왕의  깃발이  나부꼈다.  작은  어촌  마을  오두막  집에서  늘  꾸었던  파블로의  꿈,  황금빛  도시, 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왕궁의  지붕도  다섯개,  햇빛에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온  도시  사람들이  환호하는  속에  항구에  닻을  내린다.

파블로가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메세지는  "  인생의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  않은  날이다.  스스로에게  길을  묻고  스스로  길을  찾으라.  꿈을  찾는  것도,  꿈을  향해  가는  것도  바로  당신  자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