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보스>의 주인공 소피아 아모루소는

 

 

 

2002년, 처음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물건을 팔아보았다. 서점에서 훔친 책이었다.

2003년, 절도행위가 발각돼 그날로 도둑질을 그만두었다.

2006년, 사타구니 탈장 치료를 위해 의료보험이 필요해 한 미술 학교에 취직했다.

 

그녀의 업무는 학교 로비에서 학생증을 확인하는 일이었는데, 하루 일과가 마냥 지루했다. 그래서 인터넷 서핑을 즐겼고, 이후 '내스티 갤 빈티지'라는 이름의 이베이숍을 개설했다. 이 숍이 마침내 연매출 1000억대의 패션 쇼핑몰 '내스티 갤'로 성장하게 된다.

 

 

창업이나 사업을 꿈꾸는 여성이라면 이에 도전하라고 그녀는 응원한다. 그리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책 속엔 그런 멘트들이 넘친다.

 

 

"꿈은 크게, 시작은 작게"

 

 

"당신 안에 있는 괴짜의 깃발을 맘껏 날려라" 

 

 

얼마 전 시사회에서 감상한 영화 <인턴>에 등장하는 여성 CEO가 바로 걸보스 소피아 이모루소와 겹쳐 보였다. 딸과 함께 오랫만에 영화관 데이트를 즐겼다. 팝콘 작은 컵에 탄산 음료 한 잔에 빨대 2개 꽂고 입장해서 종영하는 순간까지 흐뭇하게 웃었다. 일과 가정, 둘 다 놓치지 않으려는 주인공(앤 해서웨이)의 모습이 짠했다. 경험 많은 70세의 인턴(로버트 드 니로)에게선 현직 CEO에서 은퇴한 나의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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