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심각한 얼굴로 두 눈이 동그래진 아들이 범인을 밝히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책장을 넘깁니다. 할머니댁에 놀러갔던 '한마음'과 '이지성'은 그 곳에서 일어난 다섯 건의 방화가 서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마을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잠복에 들어 가지요. 과학 천재 '이지성'의 예리한 관찰로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을 찾아내지만 의외의 결과에.... 입을 다물 수 없네요.

'방화죄'는 일부러 불을 질러 건물이나 물건을 태운 죄를 말하며 '방화범'은 무기 징역이나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고 해요. 방화때문에 사람이 죽게 될 경우 무기 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을 살게 되니 결코 가벼운 죄가 아니지요.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포항 산불 진압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하네요. 부디 방화가 아니길 바랄밖에요 무심코 버린 불씨가 엄청난 화마가 되어 재난을 가져온다고 생각하면 불조심!! 정말 수십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죠?

 
방화 사건 속에 숨은 '과학 원리'와 '심리 원리'를 살펴보며 생명을 담보로 벌어지는 불장난이 없기를 간절히 바랐어요. 마음 속에 이는 불길을 잡지 못하는 순간 불길은 상대 뿐 아니라 자신마저 송두리째 태워버리는 화마가 된다는 걸 확인한 시간이었네요.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아픔을 딛고 하루 빨리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