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하드록을 냄새를 물씬 풍기는 2집이 돌아왔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펑크에 가까운 글램록을 선보이던

로맨틱 펀치가 하드록 ( 70 ~ 80년대를 휩쓸던 록들을 연상하면 쉬울 것이다 ) 을 가져온 것으로도 모자라,

타이틀곡은 무려 일렉트로닉이다.

( 그것도 홍대 아이돌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보컬 이원석이 피쳐링을 한. )

 

앨범 발매가 미뤄지고, 처음 TGIF가 선공개되던 날

듣고 멘붕이 왔던 기억이 있다.

펑크 사운드에 반해 로맨틱 펀치를 좋아했는데, 이런 일렉트로닉 사운드라니 !!!

 

그리고 그 다음으로 선공개된 글램슬램은 ( 역시 대(大)밴드 EVE의 보컬 김세헌 피쳐링이다. )

하드록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었다. 게다가 김세헌이라니 !!

 

 

앨범이 나오자마자 구매 후 음원도 따로 구입했는데,

아직은 아냐, Little Lady 같은 락 발라드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새롭게 편곡된 사랑에 빠진 날이 너무 너무 좋았다.

원곡에 비해 강해진 펑크 사운드는 도입부 기타 리프에서 Sum 41을 떠올리게 하고

절로 몸을 들썩거리게 만든다. 와우 !

그리고 콘치의 감성 돋는 가사도 너무 예쁘다.

 

그리고 많은 사랑을 얻고 있는 마지막 트랙 안녕, 잘가! 는

보컬리스트 배인혁이 미니홈피에 동영상을 찍어 올리는 자작곡의 느낌이 나는 것이

아마도 "배인혁 솔로 앨범 내주세요!!!" 하는 팬들의 요구에 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즉 배인혁 솔로 앨범 따위는 없습니다. )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로만 이루어져 있고 기타 사운드 역시

미니 홈피에서 자주 접하던 바로 그 사운드였다. ㅋㅋ

감성적인 가사도, 강약강약 으로 부르는 노래도.

 

 

 

전곡을 모두 모두 추천.

하드록에 목말라 있던 사람들은 로맨틱 펀치 2집을 강추한다.

무겁고 강하지만 시원한 사운드에 지겹지 않게 발라드를 섞은 이 앨범은

올 상반기 구입한 앨범 중 베스트가 되지 않을까.

( 앨범 북클릿이나 자켓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