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봐서 좋고, 기억할 수 있어 좋다. 책 제목처럼 희망의 레시피, 잡은 손이 따뜻한 사람에게,,,참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작고 얇아 가방속에서 언제든지 편하게 꺼내어 볼 수 있어 편리하다. 희망을 레시피 처럼 희망을 만드는 항목들이 여럿모여 하나의 큰 희망과 따듯함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시집이다.

시의 매력이라고 하면 짧지만 강한 여운이 아닐까 싶다. 무슨말인지 이해안가는 단어가 있을때는 찾아보면서 이해하고 그 이해 속에서 상상도 해보고 어떤 그림일지 장면을 머리속으로 그려보기도 한다. 시집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읽다보면 제목 그리고 내용, 마지막 끝부분에 지은이, 이 시가 어느 지하철역에 있는지 역의명칭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곳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을 시들을 보고 있으니, 흐뭇했다. 생각해보면 난 시집을 참 좋아했던거 같다. 사랑하고 이별한 구구절절한 눈물나는 연애애기를 담은 시집부터 유명한 시인들을 시집을 접하면서 어떻게 이런 단어와 문장을 이렇게 잘 어울리도록 담았는지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었고,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이쁜 다이어리에 시하나씩 적고 다니는 것이 진정한 멋진 여학생인것 처럼 알록달록한 펜으로 다이어리를 꾸몄던 기억이 생생하다. 집 한켠에 프린트 좋은 시를 프린트 해놓고 자석으로 붙여놓기도 하고, 화장대 위에 올려 놓기도하고, 그렇게 수시로 이쁘고 감동스러운 시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다. 무엇인가 내려놓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우리집 책장 한 구석에 빛바랜 시집 몇권이 있다. 그 시집의 주인공은 우리 엄마다. 우리엄마도 시를 참 좋아하셨나 보다. 요즘은 책이나 신문을 읽으때면 안경을 먼저 찾는 엄마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예전 처럼 풋풋하게 시집을 보며 미소 짓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싶어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