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휴먼다큐 사랑> 10년 동안 방송한 내용을 글로 엮은 책이다.

휴먼다큐를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린다.

사람들이 저토록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더 없이 착하고, 밝고, 좋은 사람들인데 왜 저들이게 저런 마음 아픈 일이 일어난 걸까 하늘이 원망스러워진다.

먼저 간 영란씨도 마음 아프지만 영란씨가 떠나고 난 뒤에도 그녀를 그리워하는 창원씨의 영란바라기 <너는 내 운명>, 어린 나이에 철이 너무 일찍 든 은서와 동생 홍현이 두고 저세상으로 떠난 <풀빵 엄마>, 처녀가 애 딸린 남자에게 시집와서 어린 아들을 친자식보다 더 사랑하며 키운 아내가 아프고 나서야 사랑을 알게 되었다는 <당신만이>, 유달리 심한 입덧인줄로 알았는데 아이를 낳고서야 암이라는 걸 알고 그 예쁜 아이를 제대로 몇 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떠나간 소붕씨의 <멀리서 빈다>....

요즘들이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나에게 그 말이 얼마 사치였는지 반성하게 한다.

지금 내 상황이 얼마나 감사한지 뒤돌아보게 된다.

늘 곁에 있어서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는데 이젠 감사하고 더 사랑하며 살아야겠다.

 

사랑이란 늦은 때란 없다.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은 여전히 사랑, 사랑이다.

--- 본문중에서

 

책을 읽는 동안에도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계속 떠오르는 단어

간절함과 사랑.

정말로 간절하다는 게 어떤 것인지 그리고 진짜 사랑하는 게 어떤 것인지를 알게되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주인공들의 얼굴이 떠올라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