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와 섹스’ 제목만으로도 꽤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수 없다.

대체 두 단어가 어떤 연관이 있을까?

돈과 쾌락, 돈으로 쾌락을 얻을 수 있다는 그런 말인가 이 책에 대한 첫 느낌은 이 정도였다. 어쩌면 익숙한 단어는 아니지만 달러보다는 ‘섹스’라는 단어에 더 호기심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옆자리 동료가 책 제목을 보더니 “오~~ 그거 재밌겠는데요.”라는 말에 “이건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내용이 아니야.”라고 말했다. 대체 그 동료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내 개인적인 호기심과 같은 생각을 동료도 가졌을거라는 단정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 경제학자 마리나 애드셰이드는 여러 가지 예와 그에 대한 설명을 통해 경제(돈)와 사랑(성, 섹스)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저소득층일수록 고소득층에 비해 섹스의 횟수가 많다.

사회가 불평등해지면 이혼이 늘어난다.

매력적인 후보는 시장에서 가격이 비싸다.

대학 등록금이 내리면 미혼모가 줄어든다.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면 좋아하는 남성이 바뀐다.

  
  

 

우리나라도 정조를 지켜야하는 시대에서 성에 대한 생각들이 자유분방해지고 그 횟수가 잦아졌음을 알수 있다. 이는 여성들도 결혼하면 집에서 살림이나 하고 남편, 자식들 뒷바라지하는 시대에서 고학력, 고소득자들이 늘어나 남자들과 대등한 관계를 이루면서 사랑을 즐길 줄 알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질수 아는 시대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케이블방송국에서 방영되는 ‘마녀사냥’이라는 프로그램을 봐도 예전 같으면 저런 방송을 어찌 할수 있었겠는가 싶은 내용들로 채워져있다. 그만큼 성(섹스)라는 것이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있게 표출할 수 있고, 여성들도 그만큼 자유롭고 당당해졌음을 알수 있다.

이것은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고소득자가 많아지면서 일어나는 현상들이라고 볼 수있다.

 

경제학이란 어려운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달러와 섹스’는 호기심을 자극해 경제학의 흥미로움을 알려주고, 자극적이지만 재미있고, 어렵지만 알기 쉬운 설명들로 경제학에 한 발 다가설 수 있게 해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