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마스다 미리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인기 작가이다.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건 우연히 인터넷에서 그의 글을 읽고 난 후였다. 책을 읽어도 작가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었는데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된 건 솔직하고 공감되는 글 때문이었을 것이다.

편안하게 풀어쓴 글과 짧막한 만화가 함께 있는 만화 에세이.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은 39살 곧 40대가 될 여주인공의 두근대는 사랑에 대한 추억과 설레임이 있다.

학창시절에 꼭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패스트푸점에서 데이트하기, 학교 계단 중간에서 남자친구와 대화하기, 관람차 안에서의 첫키스, 도시락 싸들고 나가서 데이트하기, 수제 초콧릿 만들어 주기등 하지만 해보지 못해서 아쉬운 그녀의 마음이 담겨있다. 책을 읽는 내내‘ 맞아. 맞아. 나도 그랬었는데. 왜 난 저런 건 못해봤지?, 난 그래도 그건 해봤는데.’하는 혼잣말을 연신 하고 있는 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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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자전거에 함께 타기.

학생 시절, 교복 차림의 남녀가 한 자전거에 둘이 타고 바람을 가르는 모습을 볼 때마다 꼭 그런 장면이 내 청춘의 한 페이지에도 기록되기를 기도했다.

그러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루어지지 않은 채 청춘이 끝났다.

----- 본문중에서

설레임.

누군가에게 설레임을 느껴본 적이 언제였던가?

10대의 순수했던 학창시절에 느꼈던 그 설레임은 지금 같은 상황이 온다고 해도 그때의 설레임은 느껴보기 어려울 것이다. 난 이미 사회의 때가 묻은 어른이라는 메마른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설레임이라는 감정을 아주 나와 무관해진 것만은 아니다. 현실성이 없긴 하지만 현빈, 이민호, 김수현, 박서준등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꽃미남들을 보면서 설레이며 다음주까지 그들이 나오는 드라마를 손꼽아 기다려 본적이 있긴 하다.

가끔 친구들과 만나 교복을 입고 뭐가 그리 재밌는지 웃고 지나가는 학생들을 보면 “어릴 땐 낙엽 떨어지는 것만 봐도 꺄르르 웃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낙엽이 떨어지면 서글퍼져.”라는 말을 할 때가 있다. 그건 아마도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에 대한 서글픔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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