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고등학교 때 국사를 좋아했었고 썩 잘하는 편에 속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계사는 어려웠었다. 아마도 이해하기보다 암기해야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공부를 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사람들 중 한사람이 바로 저자였던 것 같다.

저자 정현경은 학창시설 지리 수업이 이해가 되지 않아 교과서를 통째로 외운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부터였는지 지식을 알기 쉽게 풀어 전달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친절한 글쓰기를 생각했다고 한다.

 

[단숨에 정리되는 세계사 이야기]는 누군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재미있다. 시험과 관련된 공부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서양사의 흐름을 주제별로 정리해 역사적 평가와 해설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몰랐던 여러 가지 재미난 사실들을 알수 있었고 세계사(서양사)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가톨릭 성직자들은 독신으로 살아야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수녀원 생활을 하다 루터의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아 동료 수녀들과 수녀원을 도망쳤던 카타리나는 유럽 근대 초기의 종교 개혁자 루터와 결혼해 다섯 명의 아이들을 낳고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튤립, 풍차, 헤이그 특사 사건, 우리나라와 깊은 관련이 있는 축구 감독 히딩크하면 떠오르는 나라 네델란드는 80년의 전쟁 끝에 독립을 이룬 나라였다고 한다.

 

그 나라의 역사를 알면 현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서양의 역사는 얽히고 설켜 있어 하나씩 하나씩 퍼즐을 맞추다보면 맞아 들어가는 듯하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세계사가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에게 교과서와 함께 연계해서 읽어두면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