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는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또래 친구들보다 성장이 조금 느린 자폐가 있는 아이다. 혼자놀기를 좋아하는 맥스에게는 상상속에서 만들어낸 상상친구 부도가 있다. 부도는 맥스의 눈에만 보이고, 만질 수도 있고, 말할 수도 있어서 맥스는 비밀도 털어놓고 학교도 같이 가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의지한다.

맥스의 학교에 여러 선생님 중에서 맥스와 부도가 좋아하는 고스크 선생님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던 패터슨 선생님이 계셨다. 그러던 어느날 부도는 패터슨 선생님과 맥스의 이상한 행동을 눈치채고 의심을 하지만 별 일이 없는 것 같아보여 의심의 눈초리를 거둬었다. 그런데 맥스가 바로 그 패터슨 선생님게 납치된 사실을 안 부도는 거인 상상친구 오스왈드를 설득해서 오스왈드의 도움과 희생으로 맥스를 구하여 도망친다. 맥스가 부도를 너무 믿자 부도는 자신의 존재가 사라질 줄 알면서도 자신은 진짜 친구가 아니라고 말한다. 엄마, 아빠의 품으로 돌아온 맥스는 더 이상 부도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고 “맥스, 사랑해”라는 말을 남기고 점점 사라진다.

 

상상친구 부도!

어렸을 적 누구한테나 한번쯤을 있었던 친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이 집에 가고 혼자서 남아서 놀아줄 친구가 없거나, 혼자서 소꿉놀이를 할때면 엄마도 됐다가, 아빠도 됐다가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대화하던 그때 나에게도 상상친구가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기억조차 없고 그냥 그랬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지만 아마도 어른이 되면서 순수함을 잃고 현실에 흠뻑 빠져있어서 상상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진 상황에 이르렀는지도 모르겠다.

 

상상친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기억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바로‘동수’다.

예전 S방송사 코메디 프로 중에서 ‘동수야(코너 제목은 확실치 않음)’라는 코너다. 다른 사람은 눈에도 보이지 않지만 상상친구를 만들어낸 주인공은 동수랑 어깨 동무도 하고 뭔가를 나눠 먹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었다. 이 코너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도 동수놀이가 한참 유행했던 것 같기도하다.

그 프로에서는 봤던 상상친구 동수는 코믹하게만 보고 웃고 넘길 수 있는 웃음의 소재였는데 소설 속에서의 맥스와 6년동안 함께 동거동락한 상상친구 부도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맥스의 납치 사실을 알고 맥스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고,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는 친구에 대한 사랑은 감동을 안겨준다.

 

   

 

저자 매튜 딕스는 어머니와 의붓아버지 사이에서 유년시설을 보내다 10대 후반에 집을 나와 밑바닥 생활을 경험하고 삶의 전환점을 만나 학업에 몰두한 끝에 그가 초등학교 선생님 되었다. 다양한 일들의 경험이 많은 저자가 쓴 [이매지너리 프렌드]는 상상친구 부도를 통해 풀어냈다는 점에서 발상이 독특하고, 잊고 살았던 순수함을 이끌어 내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