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서툰 어른아이 당신에게 주고 싶은 다시 삶을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시 90편을 엮어서 만든 예쁜 시집 [시가 너처럼 좋아졌어]는 제목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치 누군가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것처럼 들린다. 흰색 표지에 나비를 쫓고 있는 까만 고양이가 등장하는데 그 그림이 한편의 동화처럼 예쁘다. 그리고 이 시집은 제목과 그림도 멋있지만 표지 디자이너에게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다. 그리고 겉표지를 벗기면 연한 핑크빛 양장 속표지는 짝사랑이나 첫사랑처럼 풋풋하고 사랑스럽기까지하다.

 

 

좋은 시가 많지만 내 마음에 와 닿은 1,2순위 시를 뽑아봤다.

 

첫번째 시는‘슬프고 괴로운 일을 만나거든’은 세상살이 너무 힘들고 괴로울 때 이 시를 보면 나만 그런 것은 아니구나 스스로에게 위로하며 견딜 수 있을 것 같은 위로시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두번째 시는 ‘어느 9세기 왕의 충고’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혜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아일랜드 왕의 충고처럼 산다면 언젠가 이 세상과 이별하는 그날 ‘이 정도면 잘 살다 간다’라고 말 할수 있을 것 같다.

 

 

학창시절 글재주가 남달라 백일장에서 매번 상을 받는 것도 아니었고 시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시가 좋았다. 그래서 나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그때는 뭐든 가능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포기해야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자신없어 지는 일들도 많아졌다. 그래도 언젠가 나도 나만의 멋진 시집을 한권 내고 싶다는 꿈은 여전히 꿀 수 있는 건 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