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 함께 가라 (Vaya Con Dions)"는 독일 작은 촌구석 수도원에 사는 3명의 수사들의 이야기이다. 자신들의 교단은 교황청으로부터 이단이라며 배척을 받고 세상에서 잊혀진 종교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방법으로 열심히 신을 믿으며 순박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이들은 , 버팀목이 되었던 원장님도 돌아가시고, 수도원도 폐쇄면서 ... 원장님의 유언에 따라 교단에 딱 한군데 남은 다른 수도원으로 찾아가는 머나먼 여정길에 오릅니다.

독일에서 이태리까지... 그들은 마냥 정처없이 걷기만 합니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한 여자의 차에 동승해서 그들을 세상속으로 들어서는데, 처음 차를 타보고, 핸드폰을 난생 처음 봤고, 엄청 빠른 음악에 정신이 없고... 세상은 온통 요지경속이지만 3명의 수사들은 자신들의 길을 가고자 하지요.

하지만 각자가 원하던 삶, 지난 추억속의 삶을 현실속에서 맞닥뜨리자 그들은 그들의 믿음을 저버리고 현실적 쾌락에 빠집니다.

30년동안이나 만나지 못했던 어머니, 끝없는 지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많은 책들... 그리고 여자까지~

이들은 잠시 현실속의 쾌락에 빠지지만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신을 찾게 됩니다.

이세상 누구나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것인지 매 순간 선택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 순간의 선택이 우리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릅니다. 때로는 자신이 했던 선택을 후회하기도 하고 좌절하면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다시 후회하게 될 선택을 다시 하게 되기도 하지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는 실패해본 경험을 통해 성공한, 행복한 삶을 제대로 찾을수 있을 것입니다.
3명 수사들이 현실적 쾌락을 경험을 통해 그들의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해 냈듯이 말입니다. 수사들에게 있어서 현실적 쾌락이란 종교인으로서는 하지 말아야 할 파계이니 그들은 실패를 통해 진정한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된거지요.

영화 "신과 함께 가라"는 아마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영화들처럼 요란하게 메스컴을 뒤흔들면서 매표소앞에서 표를 사기 위해 줄을 길게 서있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는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최소한 코메디가 아닌 진솔하고 순박한 그들의 모습이 우리를 웃게 만들고, 그들의 아름다운 음악에 마음을 맑게 할수 있는 맑고 깨끗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