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릴 때만 해도 둘리를 보면서 울고 웃으며 자랐는데...^^

요즘 아이들은 각종 세련되고 자극적인 캐릭터들에 밀려서 둘리가 좀 촌스러운 만화 캐릭터가 된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요즘에 티비에서 다시 둘리가 방영되고 있긴 하더라구요.

한국에서 만든 캐릭터라 더 정겹고 친근한 둘리,

아이들에게 둘리도 만나고 생활 영어도 접해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네요.

둘리 그림책을 보면서, 동시에 영어로 번역된 문장도 접할 수 있고

플랩을 열면 영어 단어도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플랩북이라 종이도 단단하고 두껍구요.

무엇보다 그냥 재밌는 이야기가 아닌 바른 생활 습관을 유도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눈에 띄는 책이랍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양치는 참 어려운 숙제거든요~

단것은 참 좋아하는데, 양치는 싫어하는 아이들~~

양치하라고 하면 대충대충 닦는 시늉만 하니 늘 충치 걱정이 되네요.

희동이가 충치가 생겨서 우는 모습을 보더니

"충치 벌레가 생겼네~ 이를 깨끗히 닦아야 되는데..."라고 말하네요.^^

이를 잘 닦아야 되는 걸 알긴 아는 모양인데... 현서야, 실천이 중요하단다.^^

둘리와 친구들이 서로 이를 닦아 주고,

기분 좋아(it feels great!)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양치를 하면 이가 건강해질 뿐 아니라 기분도 좋아진다는 걸 느끼겠죠~

아쉬웠던 점은 '이빨'이란 단어는 주로 동물에게 쓰는 단어이고

사람에겐 '이'나 '치아'라고 쓰는 게 맞는데

이빨이라고 표기되어 있어서 살짝 거슬렸답니다.

물론 아이들에겐 이빨이란 표현이 더 쉽게 다가오겠지만

그래도 바른 표기를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글 동화책과 영어 동화책을 동시에 읽는 기분,

그리고 이를 잘 닦는 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이야기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