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부터, 이 책은 딱 우리 아이 읽어줘야 할 책이다!! 했던 책이에요.

 

이겨야 꼭 행복할까?

 

 

지는 거 싫아하는 큰아이 때문에... 사실 그동안 고민이 많았어요.

 

사소한 게임에도 지는 걸 싫어해서..

 

가족끼리 보드게임을 할 때는 물론,

 

윷놀이를 할 때도, 축구를 할 때도..

 

자기가 속한 팀이 지면

 

눈물이 글썽글썽, 입이 삐죽삐죽 하면서

 

울어버리고 화를 내 버리는 아이.

 

지는 게 너무 싫고 억울했던 거지요.

 

 

반대로 게임에서 이기면,

 

져서 속상한 상대편은 아랑곳 않고

 

지나치게 좋아하곤 해서 상대편에게 미움을 사기도 하구요...;;;

 

 

이렇게 경쟁심이 강한 아이~ 자신도 힘들거고 사회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지라

 

꼭 이길 필요는 없다.. 져도 괜찮다~~ 라고

 

이야기를 해 주지만,

 

아이는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이기는 게 좋지 지는 게 뭐가 좋아요?"라고 하면서요...

 

 

역시~ 엄마의 백마디 말보다 동화책 한권이 더 효과가 좋을 수 있다는 걸

 

이 책으로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이 책이 집에 도착한 날.. 아이가 하교전이었고

 

제가 먼저 읽어본 후에, '음~ 이건 울 아들 꼭 읽어야 할 책이네..'라고 생각하며

 

거실 바닥에 두고 외출을 했는데요,

 

돌아와서 보니, 아이가 그 책을 읽어본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읽어봤니? 니가 읽었으면 좋겠어서 주문한 건데~"라고 했더니

 

"네~~ 읽어봤어요." 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도 제목을 보고, 눈길이 갔던 모양이더라구요.

 

그리고 그 책에 나오는 주인공 샐리가,

 

자신의 모습 같다고 분명 느꼈을 겁니다.

 

이기려고만 하는 샐리~

 

결국 친구들은 샐리와 놀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요.

 

샐리는 나쁜 승자와 나쁜 패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답니다.

 

 

'나쁜 승자' '나쁜 패자'라는 용어로 깔끔하게 정리를 하니까

 

아이가 그동안 승부를 가르는 게임에서 했던 안 좋은 행동들이 딱 정리가 되더라구요.

 

 

'즐거웠으면 된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연습..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아이도 조금씩 노력할 거라고 생각되요.

 

 

그동안 이기고만 싶어했던 자신의 모습이 나쁘다는 걸

 

객관적으로 보지 못했던 아이가,

 

이 책에 나오는 샐리를 보면서

 

자신의 모습이 남에게 어떻게 비치는지..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에게 참 적절히 필요했던 책이었고,

 

엄마의 입장에선 고맙기까지 한 책이었어요..^^

 

 

이기고만 싶어해서 힘든 아이에게~

 

그런 아이가 고민인 부모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