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부릉~ 와글와글~에 이어 나온 리처드 스캐리의 시리즈.

보고 또 보고 닳도록 본다는 리처드 스캐리의 시리즈는 아이는 물론 제 마음에도 쏙 듭니다.

구석 구석 알차게 글과 그림이 들어 있어서,

마치 물을 가득 머금은 솜처럼 책 한권에 굉장히 많은 것들을 담고 있어요.

그래서 혼자 책을 보는 아이라면 아마 읽을거리가 많을 것이고,

엄마와 함께 읽는 아이들은 엄마의 입이 아주 바빠질 만한 책이에요.^^

이야기 해줄 것도 많고 나누고 싶은 얘기도 많아지니까요.

먼저 일반 동화책보다 조금 더 큼직한 책의 표지에는 북적북적 마을이 소개되어 있어요.

다양한 동물들이 다양한 곳에서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니 이 책의 분위기가 짐작이 가네요.

상쾌한 아침이 밝으면 동물들은 모두 일터로 향하지요.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일해요. 변호사, 작가, 화가, 사서, ...

어린이들을 위한 직업이 가장 으뜸이라는 말이 참 멋져요.

시내에는 여러 가게가 있어요.

가게들 이름이 참 재미있어요. 다나아 약국, 깨끗해 세탁소, 예뻐요 미용실..

우체국에서는 편지가 전달되는 과정을 보고, 

병원에서는 진찰을 받는 과정, 나무를 베어 목재를 만드는 과정....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직접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많은 일들을

자세하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더불어 세상에는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일들은 모두 다

소중하고 꼭 필요한 일이며 각각의 사람들이 모두 어우려저 살기 좋은 우리 마을, 우리나라 , 지구촌이 된다는

넓은 사고를 이끌어 내줍니다.

아이는 책 한페이지를 넘기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려요. 한 페이지에 몇줄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이 아니라

한 페이지 안에 하나의 주제로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거든요.

그래서 마치 그림책 한권이지만 백과 한 권을 읽은 듯한 든든한 기분이네요.

리처드 스캐리 보물창고 시리즈...앞으로 나올 시리즈도 무척 기대가 되네요.

알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리처드 스캐리의 시리즈는 영양이 가득한

간식같은 그림책, 필수 도서 목록에 꼽힐 만한 그림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