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에서 자주 보았던 코코몽... 귀여운 원숭이를 우리 아들은 참 좋아해요.

얼마전 코코몽 퍼즐이 나온 것을 보았는데, 이번엔 재밌는 책으로 코코몽을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도와줘! 코코몽> <뭐? 괴물이라고?><나도 같이 할래!> 3권이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려면...'이라는 주제로 묶여서 시리즈로 구성되었군요.

좋은 나무 성품학교 추천도서라는 배지가 번쩍이며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재미있는 그림책일 뿐 아니라 아이들의 올바른 성품을 길러주는 인성동화의 역할까지 하나봐요.

먼저, 튼튼한 제본에 만화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종이에 옮겨 놓은듯 화려한 표지.

평소에 보던 그림책과는 확 다른 첫인상에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는군요.

노랑, 분홍, 초록...예쁜 파스텔빛 표지가 더욱 책을 돋보이게 하는 것 같네요.

먼저 <도와줘! 코코몽!>을 보았어요.

자기보다는 친구를 도와줄 때의 보람을 배울 수 있는 '희생' 정신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는 책이네요.

아로미와 코코몽이 달리기 시합을 해요. 코코몽은 반칙도 쓰고,

도와달라는 친구들의 부탁도 거절하면서 이기려고 하지요.

하지만 아로미는 친구들을 모두 도와주었어요. 결국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아로미가 달리기에 이긴답니다.^^

마치 토끼와 거북이처럼, 꾀를 부린 코코몽은 결국 지게 된 거지요.

친구들을 잘 돕고, 착한 마음으로 자라는 아이가 되길 원하는 엄마의 마음이

도와줘 코코몽 안에 녹아 있는 것 같네요.

마치 진짜로 만화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에요.

등장 인물들의 행동이나 표정이 하나하나 살아 있고,

편집 또한 단순하지 않아서 더욱 실감나네요.

이런 책이라면 굳이 해로운 티비를 틀지 않아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영화를

책으로 즐길 수 있겠네요.

<뭐? 괴물이라고?>는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한 책이었어요.

여러 상황에서 벌어진 일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판단할 수 있는 '분별력'을 기르는 책이네요.

케로가 당근 밭에서 털북숭이가 당근을 훔쳐 먹는 걸 발견해요.

시무룩해진 케로가 아로미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주지요. 아로미가 두콩, 세콩, 네콩에게,

또 파닥이에게...친구들에게 전해질수록 이야기가 과장되어서

친구들은 점점 더 무서운 괴물을 상상하지요.

하지만 그건 괴물이 아니라 고구마두더지였어요. 친구들은 엉뚱한 상상을 했다며 웃는답니다.

친구들이 다양한 괴물을 상상하면서 겁을 먹는 모습이 아이는 무척 재밌나봐요.

이 책은 벌써 표지를 감탄 겉 종이가 찢어질 정도랍니다.^^

이 책을 읽고서 아이와 함께 스무 고개 게임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주어진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물건을 찾는 거예요.

아이의 엉뚱한 상상력에 아마 즐거운 시간이 될 듯하네요.

<나도 같이 할래!>는 이 세 책 중에서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네요.

친구들의 첫만남 이야기거든요.^^ 저와 아이는 그걸 모르고 맨 마직막에 읽었지만요~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배우는 '협조'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책이네요.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던 채소들이 동물로 변해서 코코몽과 아로미가 사는 냉장고 나라로

떨어졌어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아로미의 꽃밭을 망가뜨리지요.

속상해 하는 아로미. 하지만  친구들이 함께 도와 꽃밭을 다시 예쁘게 만들어요.

친구들은 같이 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지요.

'나도 같이 할래!'라는 제목처럼 우리 아이도 늘 다른 친구를 돕는 기쁨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또래 아이들과 한참 어울려야 할 시기인데,

친구들이 많은 곳에 가면 주눅이 들어 울어버릴 정도로 사회성이 부족한 우리 아들.

이 책을 자주 읽어 주면서 남을 돕는 친구가 좋은 친구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줘야 겠네요.

각 권마다 부모를 위한 소책자가 들어있어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만화를 그대도 책 속에 담아서 만화보다 더 재밌는 코코몽 시리즈..

만화 코코몽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새로운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그리고 마음이 따뜻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길 원하는 아이에게

코코몽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엄마 무릎에 앉아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코코몽은

아이들에게 오래오래 사랑받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