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이와 찍찍이의 팝업북- 조각조각 이야기

우리 아들이 책 읽는 재미를 붙이게 된 계기가 팝업북을 보면서부터랍니다.

책을 펼치면 재밌는 모양이 불쑥 튀어나오니 얼마나 신기하고 재밌었겟어요.

어른이 봐도 재밌으니, 아이들은 더욱 열광하는 팝업북.

하지만 자꾸 찢는다는 이유로 팝업북을 사주지 않다가

요즘들어 책 읽기에 좀 시들해진 아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고 싶어서

팝업북만 애타게 찾았답니다.

그러다가 눈에 띈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

아이와 함께 책 속에 푹 빠져들었답니다.

찍찍이들이 조각을 들고 어디론가 부지런히 가네요.

빨간 조각, 까칠한 조각, 매끈한 조각, 반질한 조각....

찍찍이들이 들고 있는 조각들은 모두 다양한 조각과 재질로 이루어져 있어요.

까칠한 조각은 마치 사포를 만지는 듯 까칠까칠하구요.

물결무늬 조각은 물결 모양대로 입체감이 있고

폭신한 털 조각은 담요를 만지는듯 폭신하고 부드럽네요.

벨벳조각, 반짝거리는 조각, 꾸깃한 조각까지...

찍찍이들이 모두 줄지어 간 곳은 어디일까요?

짜잔~~이라는 말과 함께 마지막 페이지를 펼쳐보면

아이는 물론 저도 입을 다물지 못한답니다.

찍찍이들이 조각들을 모아서 찍찍이네집을 만들었네요.

아마 모두들 힘을 모아 만든 집이라서 더 예쁜 집일거예요.

큰 아이는 "조각, 조각"하며 반복되는 말들을 따라하고

이 모양 저 모양 만져보느라고 신이 났답니다.

특히 10개월이 된 둘째에게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어서 참 좋은 책이었어요.

쨍! 삐그덕! 펑! 영차영차!

조각들을 나르면서 찍찍이들은 조잘조잘 많은 말들을 한답니다.

그래서 풍부한 의성어 의태어들을 만날 수 있지요.

의성어 의태어가 아이의 언어 발달에 좋다는 것은 엄마라면 다 알지요~

저 역시 아이에게 열심히 읽어 주면서 재밌는 말들과 놀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아기의 손을 잡고 책에 있는 다양한 감촉들을 느껴보도록 도와주었어요.

까칠까칠, 보들보들. 매끈매끈....

이런 물건들을 만져보려면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녀야 할텐데,

가만히 앉아서 책 한권만 펴 놓으면 되니까 얼마나 간편한지요!

알록달록 귀여운 그림도 빼놓을 수 없어요.~

부드러운 파스텔톤 배경에 귀여운 생쥐들이 쪼르르~있는 그림은 아이의 눈을 행복하게 하네요.

촉각, 시각, 청각~ 골고루 자극해 주는 책이네요.

게다가 조각들이 모여서 무엇이 될까 상상해 보면서 상상력을 기르게 됨은 물론,

책을 보는 재미까지 심어 주니까 더욱 좋아요.

팝업북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호기심이 많아 이것 저것 만지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엉뚱한 상상을 잘 하는 아이들에게 <야옹이와 찍찍이의 팝업북>을 추천하고 싶네요.

작은 책 한권이 얼마나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자극이 아이에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느끼게 되고 놀라게 된답니다.^^